‘70조’ 콘솔 시장, 韓 주춤하는 사이 中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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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업체가 석권하고 있는 콘솔 시장에 국내 게임 업계가 도전장을 냈다.
모바일 게임이 압도적인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콘솔 게임 시장이 탄탄하다.
국내 업체들이 시행착오를 겪는 동안 중국 콘솔 게임은 해외에서 성공적 데뷔를 마쳤다.
국내 게임사들은 2020년부터 콘솔 게임을 출시하기 시작해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라는 평가는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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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업체가 석권하고 있는 콘솔 시장에 국내 게임 업계가 도전장을 냈다. 콘솔 게임은 전용 게임기를 TV나 모니터 화면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플레이스테이션과 닌텐도 스위치, 엑스박스가 대표적이다. 모바일 게임이 압도적인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콘솔 게임 시장이 탄탄하다. 북미·유럽 진출을 위해서는 콘솔 게임 개발이 필수로 꼽히는 이유다. 국내 업체들이 시행착오를 겪는 동안 중국 콘솔 게임은 해외에서 성공적 데뷔를 마쳤다.
28일 시장조사기관 뉴주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는 1887억 달러(약 252조원)로, 이중 콘솔 게임은 519억 달러(약 7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5년 연평균 성장률로 따져보면 콘솔 게임이 8%로, 모바일(5%)과 PC(4.8%)에 비해 속도가 빠르다. 콘솔 게임 시장은 미국과 유럽이 시장의 74%를 차지한다. 콘솔은 기기만 50만원 안팎에 게임 타이틀을 따로 구매해야 해 가격 장벽이 높다. 하지만 이용자 충성도가 높고 캐릭터를 활용한 지식재산권(IP) 활용도 다양해 게임 업체들은 비싼 개발 비용에도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은 2020년부터 콘솔 게임을 출시하기 시작해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라는 평가는 받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국내에서 PC로 우선 출시한 ‘쓰론 앤 리버티(TL)’를 10월 1일 콘솔 버전으로 선보인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신작 ‘LLL’도 준비 중이다. 넥슨은 내년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 ‘아크 레이더스’ 등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국내 업체들의 콘솔 신작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미미하다.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는 초기에 흥행했지만 최근 관심이 주춤하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내년 초 콘솔 서비스를 중단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6월 처음으로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배틀크러쉬’를 선보였지만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콘솔 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이 미미했던 중국 게임들은 이전과 다른 모습이다. 중국 게임사 게임사이언스가 출시한 ‘검은 신화:오공’은 글로벌 시장에서 사흘 만에 1000만부 판매를 넘겼다. 중국에서 오공의 인기는 플레이스테이션 매진 행렬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호요버스의 ‘젠레스 존 제로(ZZZ)’도 출시 직후 화제 몰이를 했다.
정부는 국내 업체들의 콘솔 시장 진출을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플랫폼사와 연계해 우수 콘솔 게임을 발굴해 홍보까지 체계적 지원을 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내년 예산안에는 콘솔 게임에 대한 지원을 올해 대비 87억원 증액한 155억원으로 편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출시되는 게임들은 대부분 콘솔과 PC, 모바일 모두 가능한 멀티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며 “콘솔 게임은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많은 인력, 자본 투입이 필요한 만큼 일본과 중국을 단기간에 따라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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