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에 아기 낳아드려요"…中 뒤집은 '불법 대리모 실험실'

김은빈 2024. 8. 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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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ixabay

중국의 한 업체가 바이오기업 간판을 달고 비밀리에 대리모 사업을 해왔다는 폭로가 나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중국 허난TV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위치한 자동차 무역 상가 지하에 대규모 대리모 실험실이 숨겨져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업체는 바이오기업 간판을 달고 있지만 비밀리에 대리모 사업을 해왔다는 주장이다. 실험실 부지 면적은 8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직원 5~6명으로 소규모 운영되며, 주로 온라인을 통해 고객과 대리모 지원자를 찾았다. 대리모가 아이 한 명을 대신 낳아주는 대가로 업체가 받은 돈은 75만 위안(약 1억4000만원)에 달하며, 아이 성별을 확인하려는 고객에게는 추가로 20만 위안(약 374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한 소식통은 "병원 의사들이 대리모 업체와 결탁해 실험실에서 난자 채취와 이식 등 불법 수술을 했고, 회당 비용 1500위안(약 28만원)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보도 직후 칭다오시 위생건강위원회는 "공안 등 부서와 즉시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관련 사안을 조사했다"며 "법규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 대리모 출산은 불법이다. 하지만 불임 등으로 수요가 계속 있어 암시장이 성행하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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