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노맥락·초단위’ 콘텐츠 즐긴다…“1분 내외 숏폼 확산할 것”

김채영 2024. 8. 28. 17: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Z세대(만 15~29세)는 콘텐츠 관람 시 스토리의 개연성보다 재미를 중요시하고, 초(秒) 단위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김인애 한국콘텐츠진흥원 선임연구원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에서 Z세대의 콘텐츠 소비 성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 연구원이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Z세대는 유튜브와 틱톡에서 '노맥락' 콘텐츠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채영 기자]

Z세대(만 15~29세)는 콘텐츠 관람 시 스토리의 개연성보다 재미를 중요시하고, 초(秒) 단위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김인애 한국콘텐츠진흥원 선임연구원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에서 Z세대의 콘텐츠 소비 성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김 연구원은 ‘드라마, 예능, 영화, 뉴스 중심으로 본 Z세대 콘텐츠 이용 트렌드’를 주제로 영화, 드라마, 예능 5대 키워드를 꼽았다.

김 연구원이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Z세대는 유튜브와 틱톡에서 ‘노맥락’ 콘텐츠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영화나 드라마의 막장 전개도 재밌게 보는 세대는 Z세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드라마, 예능, 영화를 볼 때 스토리의 논리성이나 타당성보다는 재미와 흥미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한 세대는 밀레니얼, Z세대 순으로 높았다”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닭강정’, 영화 ‘핸섬가이즈’를 예로 들며 “여러 이야기가 혼합이 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혹자는 이런 감성을 B급 감성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Z세대는 이런 전개도 재밌게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Z세대는 추리 예능을 비롯해 각종 연애 예능부터 20년 전 콘텐츠도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빙 오리지널 ‘연애남매’, MBC ‘무한도전’ 등을 예로 들었다.

김 연구원은 “Z세대가 현실을 기반으로 하지만, 판타지적 요소가 섞여 있는 콘텐츠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Z세대는 시청을 한 이후에도 검색을 하는 반응을 보였다”며 “스토리를 더 깊게 이해하고 정보를 이해하기보다는 반응과 평가를 있는 그대로 비교하고 싶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초(秒) 단위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Z세대의 성향에 대해서도 짚었다. 1.5배속 시청이 기본으로 다른 세대 대비 2배속 시청하는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유와 더불어 ‘지루함을 참지 못해서’라는 답변도 많았다.

뉴스를 볼 때도 이 같은 성향이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길고 내용이 풍부한 뉴스보다 짧게 핵심만 간단히 이해하기 쉬운 뉴스를 선호한다”며 Z세대는 현재 가장 화제가 되는 뉴스를 통해 빠르게 상황 파악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튜브 뉴스를 이용하는 Z세대의 43%가 숏츠로 유튜브 뉴스를 이용한다고 언급했다. 짧아도 핵심을 파악할 수 있고, 끝까지 뉴스를 시청할 수 있어서 숏츠형 뉴스를 선호한다는 의미다.

Z세대의 유튜브 뉴스 채널 이용행태는 언론사 채널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며, 언론사 채널이 아닌 유튜브 채널에 대한 신뢰도가 낮았다.

Z세대는 뉴스를 포함해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 부문에서 짧은 시간 내에 핵심 정보만 빠르게 얻어 갈 수 있는 ‘쪼개기 콘텐츠’를 선호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김 연구원은 “최근 1분짜리 짧은 드라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12분 59초 분량의 스낵 무비 ‘밤낚시’가 개봉을 하기도 했는데, 앞으로 ‘초’ 단위의 소비 콘텐츠는 이런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영기자 chaechae@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