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중 동생 물에 빠지자 뛰어든 형…형제 모두 숨진채 발견

이지영 2024. 8. 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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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군 대룡저수지에서 관광용 부교 작업을 하다 실종된 40대 작업자 2명에 대한 수색 이틀째인 28일 소방 당국이 실종 추정자를 발견해 인양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홍천군 대룡저수지에서 관광용 부교 작업을 하다 실종된 40대 작업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8일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16분께 홍천군 북방면 성동리 대룡저수지에서 A씨(48) 시신을 발견한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4시 32분께 나머지 실종자 B씨(45)를 저수지 안에서 발견해 인양했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2시 54분께 대룡저수지에서 부교 건설 작업을 하던 B씨가 로프가 풀린 보트를 잡으려다가 저수지에 빠졌다. 이에 인근에 있던 또 다른 작업자인 A씨가 B씨를 구조하기 위해 저수지에 들어갔으나 빠져나오지 못했다.

두 사람은 형제 관계다.

소방 당국은 28일 오후 6시 55분께 수색을 마친 뒤 이날 오전 7시 58분께 수색을 재개했고 이날 오후까지 5차 수색 작업을 벌인 끝에 두 실종자를 발견했다.

두 사람은 홍천군에서 실시하던 둘레길 조성사업의 부교 구간을 설치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시공사가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과실이 있다며 유족 측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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