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1st] '축구계의 디카프리오' 브라이턴, 영입생 9명 중 25세 이상은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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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최근 26세 모델과 교제를 이어가기 전까지 25세 이하 여성과만 사귀는 이른바 '25세 법칙'을 준수해왔다.
이번 브라이턴 이적시장에서 특이한 점이 있다면 25세 이상 선수를 아무도 영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브라이턴이 영입한 선수 중 경력상 즉시전력감이라 볼 만한 선수는 없다시피하다.
당연히 최근 유망주 수급과 판매로 재미를 본 브라이턴인 만큼 이전 경력과 별개로 영입생들이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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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최근 26세 모델과 교제를 이어가기 전까지 25세 이하 여성과만 사귀는 이른바 '25세 법칙'을 준수해왔다. 이번 이적시장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의 행보는 디카프리오를 연상시키는 측면이 있다. 9명이나 영입하면서도 25세 이상 선수는 한 명도 사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여름 이적료 지출 1위는 역시나 첼시다. 첼시는 2억 6,100만 유로(약 3,891억 원)를 투자해 페드루 네투, 주앙 펠릭스, 키어넌 듀스버리홀 등 준척급 선수를 다수 품에 안았다. 다만 해당 이적료에 허수도 섞인 편인데, 예를 들어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펠릭스 영입에 쓰인 5,200만 유로(약 775억 원)는 코너 갤러거가 아틀레티코로 이적하며 받은 4,200만 유로(약 626억 원)로 일정 부분 상쇄된다. 실질적으로는 트레이드지만 장부상 이익을 더 많이 창출하기 위해 이러한 방식으로 성사시킨 이적이 한둘 있다.
이적료 지출 2위인 브라이턴은 사뭇 다르다. 상기한 형식으로 진행한 이적이 없다. 애당초 올여름 데니스 운다브를 슈투트가르트로 완전 이적시키고, 파스칼 그로스를 보루시아도르트문트로 보낸 걸 제외하면 이렇다 할 이적료 수입이 없었다. 반면 지출은 상당했다. 조르지뇨 뤼테르, 양쿠바 민테, 마츠 비페르 등 9명을 영입하며 2억 3,120만 유로(약 3,444억 원)를 쏟아부었다. 이적료 순지출은 1억 9,691만 유로(약 2,933억 원)로 전 세계에서 1위다.
이번 브라이턴 이적시장에서 특이한 점이 있다면 25세 이상 선수를 아무도 영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최근 어린 선수 위주로 수급하는 동향이 강하다고 하더라도 특기할 만한 사항이다.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는 첼시도 듀스버리홀(25세)이나 토신 아다라비오요(26세) 등을 영입했고, 네투와 펠릭스도 즉시전력감으로 보고 영입한 자원이다. 이적료 지출 3위 아틀레티코는 로뱅 르노르망(27세)과 알렉산데르 쇠를로트(28세)를, 4위 애스턴빌라는 로스 바클리(30세)를 수혈했다.
브라이턴이 영입한 선수 중 경력상 즉시전력감이라 볼 만한 선수는 없다시피하다. 물론 페네르바흐체에서 온 페르디 카디올루나 페예노르트의 비페르, 리즈유나이티드의 뤼테르 등 전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들도 있다. 그러나 모두 유럽 빅리그에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은 동일하다. 이것이 다른 팀들과 브라이턴이 가장 다른 점이다.
당연히 최근 유망주 수급과 판매로 재미를 본 브라이턴인 만큼 이전 경력과 별개로 영입생들이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당장 민테는 19세에 불과한 유망주지만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의 눈에 들어 리그 2경기에 연달아 선발 출장했다. 비페르도 에버턴과 개막전에서 풀타임 출장해 실력을 선보였다. 튀르키예 대표팀 핵심인 카디올루나 잉글랜드 적응이 크게 필요없는 뤼테르 등 향후 주전이 될 자원들도 차고 넘친다.
브라이턴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카우트로 저평가된 선수들을 데려오는 방식으로 큰 성공을 거둬온 구단이다. 그래도 지난 시즌 제임스 밀너처럼 일부 노장들을 영입해 경험을 불어넣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집요하게 젊은 선수들을 수혈하고 있다. 휘르첼러 감독이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강한 전방압박과 속공을 위시한 축구를 전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브라이턴은 새 얼굴들과 함께 리그 2연승,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 진출 등으로 좋은 출발을 했다.
사진=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X(구 트위터),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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