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사퇴하면 경북도의회 의장직 걸겠다”

김재산 2024. 8. 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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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 "홍준표 시장에게 도를 넘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며 박성만 경북도의장의 사퇴를 요구하자 경북도의회가 "홍 시장이 사퇴하면 의장직을 걸겠다"고 밝혔다.

경북도의회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대구시 공무원이 경북도민을 대표하는 경북도의회 의장직 사퇴를 운운하는 것은 선을 넘어서 260만 경북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그동안 행정통합과 관련해 합의되지 않은 발표로 상처를 받은 도민에게 진정으로 사과를 요구한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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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합의되지 않은 발표로 상처 받은 도민에게 진정으로 사과 요구
28일 오후 경북도의원들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대구시가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 “홍준표 시장에게 도를 넘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며 박성만 경북도의장의 사퇴를 요구하자 경북도의회가 “홍 시장이 사퇴하면 의장직을 걸겠다”고 밝혔다.

경북도의회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대구시 공무원이 경북도민을 대표하는 경북도의회 의장직 사퇴를 운운하는 것은 선을 넘어서 260만 경북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그동안 행정통합과 관련해 합의되지 않은 발표로 상처를 받은 도민에게 진정으로 사과를 요구한다”고 맞받았다.

또 의회는 “행정통합 추진을 위해서는 ‘민주적 절차와 협치’ 그리고 ‘말에 대한 신중함’을 요구한 것이 막말이라면 그동안 대구시장의 발언은 막말을 넘어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회는 “이러한 일련의 사태에 책임지고 대구시장이 물러난다면 의장직을 걸겠다”고 대응했다.

이보다 앞서 대구시는 입장문을 통해 “경북도의회의장은 막말을 사과하고 의장직을 사퇴할 것”을 주장하며 “이런 조치가 있을 경우, 통합논의를 재개할 여지가 있음을 밝힌다”고 했다.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은 27일 열린 경북도의회 제34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도정질의 말미에 “무릇 정치인의 말 한마디는 바윗덩어리보다 무거워야 하는데, 대구시장은 말 한마디가 깃털처럼 가볍고 권력의 쓰임새는 바위 덩어리처럼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그러면서 “다시 한 번 260만 도민을 대표해서 서로에게 상처 주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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