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위층서 생산, 아래층서 배송" 물류 효율 확 끌어올린 中 택배 산업

2024. 8. 28. 16: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택배업이 농촌 마을과 공장으로 파고들고 있다. 해외로도 팔을 뻗어나가며 두드러진 활력을 보이고 있다. '택배' 산업의 발전은 배송 서비스 네트워크의 개선을 의미하기도 한다.

◇농촌 물류시스템 개선, 커버율 95% 이상

허난(河南)성 허비(鶴壁)시 황왕먀오(皇王廟)촌은 회오리 무늬의 노른자를 가진 오리알로 유명하다. 치(淇)현의 한 오리알전문합작사에서는 오리알, 붕어 등 지역 특산품을 담은 택배가 매일 전국 시장으로 배송된다.

가오젠위(高建宇) 오리알전문합작사 이사장은 "과거에는 열악한 물류 환경으로 지역 특산품 발전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을에서 택배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비즈니스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택배 비용이 20% 이상 절감되고 배송 시간도 크게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물류 원활화로 온·오프라인 주문이 배로 증가하면서 판매량이 연간 30만 개에서 400만 개로 늘었다.

중국 국가우정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 7월 말 기준 중국 전역에 총 1990개의 현급 공공배송센터, 5만3000개의 향진 택배 서비스망, 33만7800개의 촌급 택배·물류종합서비스스테이션이 건설됐다. 농촌 지역 95% 이상을 커버해 농촌 물류 시스템이 비교적 촘촘해졌다는 평가다.

지난 6월 28일 직원들이 구이양(貴陽) 특산품 택배를 드론에 싣고 있다. 신화통신


광둥(廣東)성에서는 하루 평균 1500만 건 이상의 택배가 농촌 지역에서 유통된다. 택배가 농산물을 도시로, 소비재를 농촌으로 보내는 주요 채널로 성장했다.

광둥성 우정관리국 관계자는 광둥성에 구축된 촌급 물류종합서비스스테이션이 총 1만6000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택배와 제조업의 상생, 공장 직배송

전자상거래 기업과 택배업체의 협력으로 택배 작업장이 회사의 생산구역 안으로 옮겨오면서 '위층에서 생산하고 아래층에서 배송'하는 신속 모델이 만들어졌다.

전자상거래 기업 류핀탕(六品堂)의 창고는 인쇄, 분류, 적재 등 세 개 구역으로 구분되어 있어 제품이 생산라인을 빠져나오면 현장에서 곧바로 포장과 적재가 진행된다.

중국 택배업계의 공장 진입도 활발하다.

공장 직배송 택배 모델은 '창고+배송'의 일체화 서비스 모델로 택배업체 직원이 공장에 상주하며 주문을 신속히 처리해 배송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

허난(河南)성 자오쭤(焦作)시 우즈(武陟)현은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의 '택배업·제조업 융합 발전 시범 선행구'로 선정됐다. 해당 지역에서는 공장 직배송 등을 적극 시행하여 100여 개의 제조업 기업이 관련 서비스를 받고 있다. 올 상반기 우즈현 택배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86% 증가한 1775만 건을 기록했다.

◇국제 택배 네트워크 최적화, 40여 개 국제 항로 운영

이우(義烏)국제우편교환국에서는 매일 수만 개의 우편물이 통관 및 자동 분류를 거쳐 127개 국가 및 지역으로 운송된다.

이우 판둬(潘朵)전자상거래회사 관계자는 "이전에는 주로 유럽·미국으로 상품을 보냈지만 최근 수년간 러시아, 일본 등의 시장도 개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우에는 일본으로 향하는 국제 화물운송 직항 노선이 있어 3~5일이면 일본 바이어가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진메이전(金美珍) 중국우정그룹 이우분사 책임자는 2019년 중국우정그룹이 주 5회 이우~오사카 국제 화물운송 노선을 개통하면서 익일 배송이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올해 중국우정그룹은 주 4회 이우~마닐라 국제 화물운송 노선을 추가 개통했으며 앞으로 주 5~6회로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중국 택배업은 국제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며 중국 국내외 시장의 연결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국가우정국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 우체국 택배는 312개의 역외 분배센터와 300개 이상의 해외 창고를 건설했다. 택배 화물기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며 올 상반기 기준 총 40여 개의 국제 항로를 구축했다.

중국 실크로드 전자상거래 전용열차 X387편이 지난달 3일 시안(西安) 국제항역에서 발차 대기하고 있다. 신화통신


한편 공장 물류, 크로스보더 직배송, 대형 물류, 설비 운송 등 분야에서 '도어 투 도어' 원스톱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택배업계의 핵심 과제다. 또한 크로스보더 수요 충족을 위해 '자체 창고 운영+현지 배송' '중국 내 일괄 구매+해외 집배' 등 다양한 서비스 모델도 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