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SON, 홀란보다 무섭다!…손흥민 'PL 전방 압박 1위'→"다들 상대하기 싫어할 것"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뛰어난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팀 선수들의 공포의 대상이 됐다.
영국 매체 '홋스퍼 HQ'는 28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새로운 기록은 그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앞으로 시즌 동안 토트넘 핵심 선수인 이유를 정확히 보여준다"라고 보도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한 핵심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에 부임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대체 불가능한 선수로 등극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그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매체도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팬들에게 소개가 필요 없다"라며 "의심할 여지가 없이 그는 토트넘의 전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305경기 출전했고, 이 과정에서 122골을 넣었다"라며 "그는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클럽의 전설로서 유산을 더욱 공고히 하고 싶어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2023-24시즌 손흥민은 토트넘 최고의 골잡이였고, 솔직히 말해서 엄청난 차이로 최고의 선수였다""라며 "해리 케인이 떠난 후 케인의 절친한 친구인 쏘니가 그 자리에 올라 토트넘을 지탱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2024-25시즌에도 인상적인 출발을 했는데, 에버턴을 상대로 한 가장 최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라며 "손흥민의 새로운 기록은 그가 토트넘 핵심임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매체는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조사한 통계를 공개했다. 후스코어드에 따르면 손흥민은 2024-25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중 파이널 서드(Final third) 지역에서 가장 많이 공을 탈취(6회)했다.
축구장을 3등분 해서 중앙 지역을 '미들 서드'라 부르고 상대 골문에 가까운 지역을 '파이널 서드'라고 칭한다. 즉 손흥민은 공격수임에도 성실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하고 공 소유권을 가져온 횟수가 다른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다는 의미이다.
물론 이제 프리미어리그는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기에 벌써부터 선수들끼리 스탯을 비교하는 건 이르지만, 이는 1992년생 손흥민이 32세 나이에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전방 압박에 참가하는 것을 보여준다.
매체도 "이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그리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토트넘이 어떤 방식으로 플레이하고 싶어하는지를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항상 위대한 공격수의 징조는 자신의 팀 동료들이 얼마나 사랑하고 있고, 상대팀들은 얼마나 미워하는지라고 말한다"라며 "이것이 근거라면 상대팀 선수들은 손흥민과 경기를 하는 걸 싫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에 대해 매체는 "손흥민은 기운이 넘치는 선수이다"라며 "그는 높은 수준의 에너지로 플레이하는데,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하는 건 공을 되찾는 효율성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손흥민은 전형적으로 폭넓게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않지만, 뛰어난 축구 지능을 통해 상대 선수를 압도한다"라며 "이는 공격수가 가져야 할 중요한 특성이며, 토트넘 팬이나 안지 포스테코글루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토트넘이 이번 시즌에 크게 성공하려면 손흥민에게 크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라며 올시즌 토트넘 성적이 손흥민 활약상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4-0 완승을 이끌었다.
당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인 레스터 시티 원정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격팀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자 몇몇 매체들은 손흥민을 벤치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영국 매체 '풋볼 365'는 21일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이제 대체 불가능한 선수가 아닌 손흥민을 제외할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있을까?"라며 손흥민이 더 이상 확고한 선발 선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에 대해 매체는 ""손흥민의 커리어는 이제 상승 궤도에 있지 않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선수인 건 분명하지만 이제 과거형으로 표현해야 할 거 같다"라며 "그는 더 이상 대체 불가능한 선수로 간주될 수 없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의 다양한 공격에 완벽하게 적합한 선택지이지만 이제 많은 선택지 중 하나로 봐야 한다"라며 "그는 더 이상 모든 경기에서 선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없다. 이에 어떤 의문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손흥민은 실력으로 자신에 대한 의심을 잠재웠다. 에버턴전에서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와 2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2골을 터트렸을 뿐만 아니라 성실한 전방 압박으로 여러 차례 공 소유권을 가져오면서 각종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영국 공영방송 BBC도 손흥민의 활약상을 높이 평가해 그를 2라운드 이주의 팀 멤버에 선정했다.
프리미어리그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는 이주의 팀에 손흥민을 뽑은 이유로 "도미닉 솔랑케의 부재로 중앙 공격수로 뛰면서 그는 에버턴을 거칠게 다뤘고, 또 멀티골을 터뜨렸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해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그는 토트넘 에이스를 넘어 토트넘 레전드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본인은 우승해야 레전드라는 칭호를 받을 수 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미 토트넘 레전드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손흥민은 주전 경쟁을 펼친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주요 득점원으로 거듭났다. 2021-22시즌에는 리그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30대에 들어서도 그의 활약은 변함이 없었다. 그는 지난 시즌 1월 아시안컵으로 인해 한 달간 팀에서 이탈했음에도 리그 17골과 10개의 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3번째 '10-10'을 달성했다. 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6명뿐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14번째로 400경기 출전 기록과 함께 지난 시즌 17골과 이번 시즌 2골을 추가해 토트넘에서만 164골을 넣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 단독 5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의 경기와 득점이 모두 토트넘의 역사가 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의 주장을 맡아 개인 성적과 함께 동료들을 이끄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그는 구단 최초의 비유럽인 주장이 됐고 주장 역할을 성실히 해내며 동료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1일 지난 시즌 리그 2경기에서 모두 패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뉴캐슬과 치른 최근 리그 4경기에서 4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뉴캐슬 악몽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주장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한 토트넘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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