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택 감독 “제가 미들블로커 출신인데 미들이 약해선 안 되죠” [쿠키 현장]

이영재 2024. 8. 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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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택 신임 감독이 주변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영택 신임 감독과 이번 시즌 V리그 '최연소 주장' 유서연 선수가 함께 자리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시즌부터 GS칼텍스 사령탑을 맡은 이영택 감독은 2000년부터 15년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미들블로커로 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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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 청평체육관서 미디어데이 개최
이영택 감독“미들블로커들이 갖고 있는 고민, 잘 알고 있다”
이영택 감독(왼쪽)과 주장 유서연 선수가 28일 GS칼텍스 청평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사진=이영재 기자

“저도 미들블로커 출신이기 때문에 미들블로커들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이런 부분을 소통하는 것이 제가 갖고 있는 장점이다. 제가 미들 출신인데, 미들이 가장 약하다는 소리 들으면 안 되겠죠(웃음). 잘 한 번 지도해보도록 하겠다.” (이영택 감독)

이영택 신임 감독이 주변 우려를 불식시켰다. ‘명가 재건’을 꿈꾸는 이 감독은 미들이 약하다는 소리는 듣지 않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28일 경기도 가평군 GS칼텍스 청평체육관에서 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영택 신임 감독과 이번 시즌 V리그 ‘최연소 주장’ 유서연 선수가 함께 자리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감독은 “강소휘 선수 등 고참 선수들의 이적으로 주변에서 우려를 많이 하고 계신 걸 알고 있다”면서 “정확히 몇 등을 하겠다. 우승 하겠다. 그런 목표는 아니지만, 분명히 우리 팀이 갖고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우려하시는 것만큼 형편 없는 시즌을 치르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다른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가 많이 바뀐 가운데 저희는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 보였던 실바 선수와 이번에도 함께 한다”면서 “(유)서연이나 다른 선수들도 지난 시즌 본인 역할을 충분히 잘 했던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본인 역할을 잘 해준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8일 GS칼텍스 청평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 미디어데이에서 인터뷰 하고 있는 이영택 감독. 사진=이영재 기자

이영택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가 밖에서 봤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 “의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외국인 에이스 실바에 대해서도 “다른 팀에서 봤을 때 굉장히 잘하는 선수라고 느끼고 있었는데 와서 훈련해보니 올 시즌에 충분히 기대할만한 테크닉을 갖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 감독은 “실바는 몸 관리만 잘 된다면 이번 시즌에도 충분히 활약 가능한 선수”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부터 GS칼텍스 사령탑을 맡은 이영택 감독은 2000년부터 15년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미들블로커로 활약한 바 있다. 2015년 현대건설 수석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걸은 이 감독은 지난 2017년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코치, 2019년부터 정관장에서 수석코치와 감독을 맡았다. 지난해 기업은행 수석코치를 역임한 이 감독은 GS칼텍스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이 감독은 “그동안 저에 대한 평가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라는 사람이 갑자기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제가 갖고 있는 성격 등 여러 부분에 있어 선수들과 익숙해지고 함께 맞춰가는 시간을 보낼 필요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GS칼텍스 청평체육관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직접 와보니 시설이 너무 좋다”면서 ”외진 곳에 있어서 잠깐 오는 게 아니라 여기서 살면 안 좋을 수 있다고 주위에서 얘기했는데, 저는 아직까지 너무 좋다”며 웃었다. 이어 “선수들 케어나 훈련 등 모든 부분이 이 안에서 해결이 되기 때문에 선수들을 관리하는 부분에서도 좋다”고 말한 이 감독은 “선수들이 답답하지 않게끔 외출도 많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새 시즌 기대하는 선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서연이가 올 시즌 주장도 맡았고 팀 최고참으로서 솔선수범 하는 모습으로 팀을 잘 이끌고 있다”고 칭찬하면서 “시즌 들어가서도 잘 해줬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올 시즌에는 고민지 선수를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 고정으로 써 볼 생각”이라며 ”본인이 그동안 못했던 부분에 대한 훈련을 잘 따라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 기대가 많이 되는 선수로 고민지 선수를 꼽고 싶다”고 말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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