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부터 무인車 파운드리까지…현대차가 그린 미래

이민우 2024. 8. 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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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래 자동차 시장의 혁신가를 자처했다.

현재 실존하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을 넘어 소프트웨어기반차량(SDV) 개발 등 여러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여러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체에 자율주행 차량을 판매하는 '파운드리' 사업도 추진한다.

이미 인포테인먼트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 여러 비율의 중앙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2026년 상반기부터 양산 차량에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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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SW업체에 차량 플랫폼 판매
SDV생태계 선점…로보택시 서비스도 확대
수소에너지 기술 강화…수소사회 선도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호텔에셔 열린 '2024 CEO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의 미래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미래 자동차 시장의 혁신가를 자처했다. 현재 실존하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을 넘어 소프트웨어기반차량(SDV) 개발 등 여러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28일 현대차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당장 기존 시장의 공략 강화를 넘어서 미래 시장까지 선점하고 이끌겠다는 포부다.

자율주행차 업계의 TSMC로…파운드리 사업 추진

우선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강조했다. 현재 현대차는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과 동시에 자동으로 인공지능(AI) 모델을 학습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안정성과 신뢰성이 확보된 자율주행 컴퓨팅 하드웨어도 개발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차량의 인지·판단·제어를 일괄 수행하는 '엔드투엔드 딥러닝 모델'을 구현, 향후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 레벨4까지 확장할 수 있는 솔루션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여러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체에 자율주행 차량을 판매하는 '파운드리' 사업도 추진한다.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구현에 필수 항목들을 풀랫폼화한 뒤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을 소프트웨어 업체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각 소프트웨어 업체는 각자 맞는 자율주행 차량을 현대차로부터 공급받아 서비스화하는 식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처럼 지위를 공고히 다지겠다는 것이다. 미국 앱티브와의 합작법인 모셔널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중심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도 미국과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여러 시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SDV시대를 대비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개방형 생태계도 구축 중이다. 이미 인포테인먼트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 여러 비율의 중앙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2026년 상반기부터 양산 차량에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2026년 하반기 차량용 고성능 컴퓨터 기반의 전기·전자 컴퓨터 시스템을 적용한 SDV 실증 차량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자율주행과 AI기능을 선보이며 새 서비스와 사업을 실증할 방침이다.

수소 기술도 총력…친환경 수소사회도 조기 전환

'현대 웨이'를 추진하기 위한 또 다른 축은 에너지다. 수소 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강화해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기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부다.

연초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를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45년까지 자동차 생산부터 운행, 폐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탄소 순배출 제로(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수소 관련 실증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수소 생산 모델 실증 합작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노칼 제로)'에도 공식 친환경 상용트럭 공급사로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를 공급했다.

그 밖에 글로비스 아메리카와 협력해 조지아주 신공장 HMGMA에 친환경 물류체계인 HTWO 로지스틱스 솔루션을 올해 말까지 도입하고 HMGMA를 중심으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나아가 트램, 선박, 경비행기, 발전기, 중장비 등 다양한 분야로 연료전지 시스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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