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과탐 점수 깔아줄게"…수능 응시한 고3학부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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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원서 접수가 다음 달 6일까지인 가운데, 자녀의 높은 등급을 위해 수능을 치르려는 학부모들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상상도 못 한 #부모 수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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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커뮤니티서 접수 내역서 등 인증 올라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원서 접수가 다음 달 6일까지인 가운데, 자녀의 높은 등급을 위해 수능을 치르려는 학부모들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상상도 못 한 #부모 수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퍼지고 있다. 글쓴이는 해당 글에서 "현역 애들, 의대생 유입 때문에 스트레스받으니까 대치동 엄마들이 수능 응시해서 과탐 깔아주러 간다더라"라고 적었다.
실제 지난 23일 한 누리꾼 A씨는 회원 수 8만명의 한 입시 커뮤니티에 "몇 년 전 타지역으로 이사 와서 다행히 졸업한 학교 안 가고 교육청 가서 접수했다"며, "예전에 9시 뉴스에 노익장 발휘하며 수능 시험 보는 어르신들이 떠올랐다"며 원서 접수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신분증, 정부24에서 출력한 졸업 증명서, 주민등록 초본을 가지고 갔다"며 "어제(22일) 사진 속 얼굴 길이가 3.2cm가 안 된다는 이유로 반려해 다시 찍어 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같이 수능 보기로 한 엄마들이 당뇨가 있다고 배신해 혼자 씩씩하게 접수했다"며 "우리 아이들의 화학, 생명과학 과목 표준점수는 엄마가 지켜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다른 학부는 "대단하다. 우리 고등학교 3학년 아이도 화학, 생명과학 선택했는데 (아이를 위해 수능을 신청할지) 갑자기 고민된다"는 반응을 보이자, A씨는 "같이 동참하세요"라는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화학, 생명과학 과목을 보는 아이를 위해 카드 결제로 수능 접수했다. 저는 200만 만점 시절 수능 세대"라며 결제 내역을 인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이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자 많은 누리꾼은 "대체 수능이 뭐라고 저렇게까지", "자기 실력으로 열심히 노력한 자식 입장에선 기분 나쁠 듯" 등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것이 없는데 뭐 어떠냐"며 학부모의 불안한 심리를 이해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수능 9월 모의평가 실시…수험생 48만 8000여 명 중 'N수생' 22%2025학년도 수능의 준비 시험인 9월 모의평가가 오는 9월 4일 실시된다. 모의평가에 응시하는 졸업생 등 'N수생' 수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를 9월 4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54개 고등학교와 523개 지정학원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 8292명이다. 재학생은 38만 1733명(78.2%), 졸업생 등 수험생은 10만 6559명(21.8%)으로 집계됐다. 전체 지원자는 1년 전보다 1만 2467명 증가했다. 재학생은 1만 285명, 졸업생 등 수험생은 2182명 각각 늘었다. 졸업생 등 수험생 비중은 평가원이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발표한 2011학년도 이래 최고치였던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21.9%)보다 불과 0.1%포인트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역대 두 번째 수치다. 졸업생 등 수험생 규모 자체 역시 2022학년도 9월(10만 9615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다. 9월 모의평가는 11월 14일 시행되는 2025학년도 수능 출제 방향, 난이도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이다.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은 수능과 동일하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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