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론 잠재울까…엔비디아 실적 D-1 [마켓인사이트]
[한국경제TV 김원규 기자]
<앵커> 인사이트 브리핑입니다. 지금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실적 초미의 관심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에 발표가 되는데요.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엔비디아 실적 어떻게 예상되고 있습니까?
<기자> 월가에선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을 280억 달러대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더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앞서 6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 있어서입니다. 따라서 적어도 집계된 것과 달리, 300억 달러 이상이 나와줘야 기대에 부합한다는 겁니다.
<앵커> 그동안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했고, 이번에도 주가가 반응하려면 예상치를 상회해야겠습니다?
<기자> 네, 그간 분기별 매출 추이를 보시겠습니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2분기 추정치는 111억 달러였지만, 실제 135억 달러를 기록했고, 이후 3, 4분기에도 예상보다 실제 매출액은 약 20억 달러 상회하는 수치였습니다. 올 1분기에도 앞선 분기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기존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엔비디아가 약 15억 달러를 더 벌었습니다. 2분기에도 매출 280억 달러 대가 예상되는 만큼 이번 분기를 포함 4분기 연속 세 자릿수 매출을 달성하는 겁니다.
<앵커> 실적 개선 덕에 주가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부터 오르기 시작한 주가는, 지금까지 상승률만 750%에 달합니다. 여기에 더해 올해에도 150%가량 상승하면서 현재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올라와 있습니다. AI 반도체 호황 덕에 실적이 뒷받침됐던 게 주효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의 촉각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실제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다음날에는 주가가 각각 16.4%, 9.3% 올랐습니다. 미국의 옵션 분석업체 오랏츠 등 월가 전망치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 발표 때 어닝서브라이즈를 기록하면 다음날 10.3%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있는데 지금 경계감도 큰 것은 주가가 역사적 고점 수준이라는 점 때문일텐데요. 이에 대한 월가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상당수의 투자 기관들은 엔비디아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HSBC는 기존 135달러에서 145달러로 상향했고 모건스탠리도 144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목표가 135달러에 '매수 확신'으로 투자의견을 냈습니다. 특히 투자은행 키뱅크의 경우 180달러를 제시하며 "최근 30%가량 상승했어도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추가 상승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앵커> 내일 나올 엔비디아 실적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인사이트 브리핑이었습니다.
김원규 기자 w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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