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태아 비중 5.5%…꾸준한 오름세 보이다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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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생아 중 쌍둥이를 포함한 다태아 비중이 5.5%로 전년 대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23만명)에서 다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0.3%포인트 낮아졌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다태아 비중이 지난해 줄긴 했지만 난임인 고령 산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상승 흐름이 꺾인 것으로 보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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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평균 출산 연령 '35.6세'
지난해 출생아 중 쌍둥이를 포함한 다태아 비중이 5.5%로 전년 대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넘게 오름세를 보이던 비중이 작년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다태아 모(母)의 평균 연령은 35.2세로 전년 대비 0.2세 늘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통계'를 보면, 지난해 다태아 수는 1만2600명으로 전년 대비 1900명(13.1%) 줄었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23만명)에서 다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0.3%포인트 낮아졌다.
다태아 비중은 2013년 3.3%를 기록한 뒤 2022년(5.8%)까지 매년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해 처음 하강 곡선을 그렸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다태아 비중이 지난해 줄긴 했지만 난임인 고령 산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상승 흐름이 꺾인 것으로 보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다태아 모의 평균 연령은 35.2세다. 지난해 전체 평균 출산 연령이 33.6세, 단태아 모의 평균 출산 연령이 33.5세인 것과 비교해 연령대가 높았다. 단태아 모의 평균 연령이 전년 대비 0.1세 많아진 사이 다태아 모는 0.2세 늘어 비교적 증가 폭이 크기도 했다.
산모의 연령별 다태아 비중을 살피면 35세~39세가 8.3%, 40세 이상이 7.6%로 비교적 높았다. 30~34세는 4.5%, 25~29세는 2.7% 비중을 보였다. 출산 연령이 높을수록 시험관 등 난임 시술로 다태아를 낳는 경우가 많아서다.
시군구별 합계출산율을 보면, 전남 영광군(1.65명)과 전남 강진군(1.47명), 경북 의성군(1.41명) 순으로 높았다. 또 부산 중구(0.32명)와 서울 관악구(0.39명), 서울 종로구(0.41명) 순으로 낮았다. 합계출산율 하위 10개 시군구는 주로 서울 지역이 많았다.
시군구별 평균 출산 연령을 보면, 경북 울릉군의 산모 평균 출산 연령(35.6세)이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많았다. 서초구(35.2세), 강남구(35.1세), 용산구(34.8세) 등 서울 주요 지역보다 높았다.
임 과장은 "울릉군은 2019년 이전만 하더라도 최상위권이 아니었지만 최근 들어 (평균 출산 연령이) 높아졌다"며 "지역의 산모 수가 많지 않다 보니 고령 산모의 영향이 더 컸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 산모가 낳은 아이가 둘째나 셋째일 수도 있어 이 부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군구별 출생아 수는 경기 화성시와 수원시 순으로 많았다. 상위 10순위 중에서 6개 시군구가 경기 지역에 있었다. 상위 10순위 시군구의 출생아(4만7000명)가 전체 출생아의 20.4%를 차지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 대비 1만9200명(7.7%)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출생 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粗)출생률 역시 4.5명으로 전년 대비 0.4명 줄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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