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폭염에도 끄떡없다…이마트,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신기록

지난해 대비 적은 예약기간에도 매출 4%↑
사과세트 매출 50% 신장…한우세트도 호조
알뜰소비 트렌드 반영돼

이마트는 2024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1차 기간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마트가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1차 기간인 이달 2일부터 23일까지 22일간 선물세트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약 4%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사진제공=이마트]

특히, 올해 추석 사전예약 1차 기간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추석 사전예약 1차 기간이 올해보다 4일 길었음에도 그 매출을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22일간)으로 비교하면 올해 매출은 8%가량 상승했다.

이는 사전예약 1차 기간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가장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마트의 설명이다. 1차 기간 마지막 날인 지난 23일에는 역대 추석 중 하루 최대 세트 판매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물가 속 '가성비' 세트 인기

이마트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사진제공=이마트]

이번 사전예약 매출 호조에는 얼리버드 혜택뿐 아니라 '가성비' 세트도 영향을 미쳤다고 이마트는 분석했다. 특히, 전반적인 시세 상승세 속에서 사전기획, 통합 대량 매입 등으로 판매가격을 동결하거나 낮춘 세트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마트가 올해 사전예약 1차 기간 선물세트 실적을 분석해본 결과, 사과세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50.5% 늘었다. 사과와 배 등 여러 과일이 혼합된 과일 혼합 세트 매출도 약 25.6% 증가했다. 올해 사과 작황이 회복하면서 가격이 안정화된 데 더해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오른 저장사과 대신 햇사과에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마트 역시 작황 개선을 예측하고 산지와의 사전계약 및 통합매입을 통해 유명산지 사과세트(사과 3.9㎏)를 지난해 대비 17% 인하하는 등 주력 세트 가격을 평균 10% 내렸다. 사과 품질도 각별히 챙겼다. 다양한 매입 루트를 구축해 장마 피해가 크지 않은 사과 산지를 찾아 매입하고 있다. 올해는 비 피해가 적었던 전북 장수군의 우수 농가들과 협업 중이다.

한우 선물세트도 '한우 갈비 세트'와 구이용 상품이 포함된 '한우 혼합 세트' 등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대표 세트로 피코크 직경매 암소한우 등심 세트(1+등급, 구이용·스테이크용 각 1㎏)'를 행사 카드 사용 시 20% 할인한 23만400원에, '피코크 한우 로스 특선 1호(등심 500g, 치마살·부채살·업진살 각 400g)'는 20% 할인한 16만64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수산 선물세트 중에서는 '옥돔'이 인기다. '특선 제주옥돔 세트'는 행사 카드 사용 시 20% 할인한 6만3200원에 판매하는데, 지난해 추석 일반 옥돔 세트 가격이 약 13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반값 수준이다. 올해 원초 값이 올라 가격이 급상승 했던 김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한다. 김 선물 세트 역시 1차 사전예약 기간에 지난해 대비 매출이 36.3% 상승했다.

사전예약 1차 기간이 종료됐지만, 추석 선물세트 고객 혜택은 지속된다. 이마트는 다음 달 6일 사전예약 종료까지 행사 카드로 선물세트 구매 시 최대 50% 할인하는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이어가는 동시에 ▲결제 금액별 상품권 증정 ▲무이자 ▲무료 배송 서비스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진일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고물가 시대에 가격은 물론 품질까지 만족시키는 고품질의 선물세트가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올해 추석도 이마트 선물세트와 함께 풍성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다양한 고객 혜택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