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해외 진출 본격 시동…대만에 콰이러완 스토어 론칭

파트너와 손잡고 현지 최적화 전략
대만 시작으로 미국·유럽·일본 등 모색

토종 애플리케이션 마켓 원스토어가 현지 최적화를 통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대만을 시작으로 미국·유럽·일본 등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가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 현지에서 최적하된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 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본격 나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원스토어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대만 지역 파트너인 해피툭과의 현지 합작 앱마켓인 '콰이러완 스토어(즐거움을 한데 모은 스토어)'의 론칭을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국내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과 앱마켓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가 및 지역마다 최적으로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상 지역에 영향력을 가진 파트너와 협력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원스토어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파트너사는 현지에 익숙한 브랜드와 결제구단, 선호되는 마케팅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첫 해외 진출 지역인 대만의 파트너인 해피툭은 대만 주식시장에 상장된 최대 게임 퍼블리셔로 회원수 400만명 이상의 게임 전문 포털 '망고T5'를 소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부터 콰이러완 스토어는 시범 서비스를 가동했다. 원스토어 플랫폼에 해피툭의 마케팅 역량과 현지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결제 수단들을 제공하며 이미 200여개 이상의 게임이 입점을 마쳤다. 원스토어는 시범 서비스임에도 2만건 이상의 스토어 설치를 바탕으로 월평균 8배 이상의 고속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원스토어는 시장 규모와 적합도 등을 고려해 대만을 첫번째 해외 진출지로 선정했다. 대만 게임 시장은 ARPU(가입자당평균매출)가 높고, 국내와 유사하게 역할수행게임(RPG) 등 게임 장르가 인기를 얻고 있어 진출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양민영 해피툭 대표는 “현지 플레이어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의 입점을 마쳤으며, 마케팅을 본격 진행해 개발사들의 성공을 도울 것”이라며, “해피툭은 원스토어와 인기 콘텐츠를 대만에 수출하는 창구로써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원스토어는 대만 이후 미국·유럽·일본 등의 핵심 거점 지역에도 진출한 후 주변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원스토어는 이미 유럽과 미국의 현지 파트너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원스토어는 최근 애플로부터 제3자 앱마켓 사업 승인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앱마켓 중 최초이며 이를 발판으로 2025년 유럽 아이폰 운영체제(OS) iOS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원스토어는 여러 파트너와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우선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등 유명 게임의 원스토어 입점을 협의 중이다. 네이트 낸저 에픽게임즈의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은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로켓 리그 사이드스와이프, 모바일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폴 가이즈를 원스토어에 제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원스토어의 글로벌 진출을 환영하며 이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 모바일 앱을 접하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또 원스토어는 지난해 10월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올해 모바일 플랫폼 기업 디지털터빈으로부터 1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도 받았다. 디지털터빈과는 앱마켓 이동 없이 한 번의 클릭으로 게임과 앱을 설치할 수 있는 광고 상품인 싱글탭을 국내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Hyper Localization) 전략 아래 전세계의 파트너들과 손잡으며 글로벌 독점 사업자들에 맞서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앱마켓으로 성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