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요정' 삼성 윤정빈, 대주자로 나와 결승타

윤현 2024. 8. 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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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코너 시볼드의 완봉 역투와 윤정빈의 결승타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키움을 1-0으로 이겼다.

타석에 들어선 윤정빈이 헤이수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삼성이 1-0으로 앞서나갔다.

2018년에 프로 무대에 데뷔한 윤정빈은 지난 시즌까지 1군 기록이 41경기 44타수 5안타(타율 0.114) 1홈런 3타점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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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코너 '완봉' 역투... 삼성, 키움에 1-0 승리

[윤현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
ⓒ 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코너 시볼드의 완봉 역투와 윤정빈의 결승타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키움을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3위 LG 트윈스와 2경기 차를 유지했다. 선발 시볼드가 9이닝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틀어막았고, 윤정빈이 승부를 가른 적시타를 터뜨리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뷰캐넌 잊어라... '천적'도 무너뜨린 코너 완봉승

선발 대결을 펼친 삼성 코너와 키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5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뜨거운 투수전을 펼쳤다.

'0의 행진'은 6회초에 끊겼다. 삼성이 선두 타자 김지찬의 내야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재현과 구자욱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김지찬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에 갔다.

타석에 들어선 윤정빈이 헤이수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삼성이 1-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은 귀중한 1점을 끝까지 지켜냈다. 키움도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6회말 선두 타자 이주형이 번트 안타로 반격에 나섰지만, 김혜성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고 송성문과 최주환이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코너는 최고 시속 152㎞에 달하는 직구(55개)와 슬라이더(28개), 슬러브(22개), 체인지업(8개)을 섞어 던지며 경기를 책임졌다.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1승 3패 평균자책점 7.08로 부진한 코너로서는 더욱 뜻깊은 승리였다.

삼성 투수가 완봉승을 거둔 것은 2022년 5월 14일 데이비드 뷰캐넌이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9이닝 6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윤정빈, 데뷔 7년 만에 맞이한 전성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윤정빈
ⓒ 삼성 라이온즈
윤정빈의 결승타가 아니었다면 코너의 완봉승도 없었다. 삼성은 4회초 공격 때 르윈 디아즈가 헤이수스의 공에 왼쪽 손목을 맞아 교체되면서 윤정빈이 대주자로 출전했다.

윤정빈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회초 2사 2루 풀 카운트에서 헤이수스가 던진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쳤다.

윤정빈은 전날까지 왼손 투수를 상대로 21타수 3안타(타율 0.143)에 그칠 정도로 매우 약했다. 그렇기에 상대가 오른손 투수일 때만 기회가 주어지는 '플래툰 시스템'에 갇혀있었다.

그러나 왼손 투수이자 KBO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인 헤이수스를 상대로 결승타를 터뜨리며 삼성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윤정빈은 경기 후 "상대가 왼손 투수라는 것을 신경 쓰지 않고 공에 집중했다. 중요한 상황이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었다"라며 "왼손 투수 상대 성적이 좋지 않지만, 실제로는 왼손 투수 공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8년에 프로 무대에 데뷔한 윤정빈은 지난 시즌까지 1군 기록이 41경기 44타수 5안타(타율 0.114) 1홈런 3타점이 전부였다. 하지만 올 시즌 주전이 아니지만 교체 출전 기회가 올 때마다 제 몫을 하며 벌써 51경기에 나서 타율 0.313(128타수 40안타) 5홈런 18타점으로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데뷔 7년 만에 뒤늦게 빛을 보고 있는 윤정빈이 가을야구를 향한 삼성의 '만능 조커'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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