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형 방사포' 과시…러시아 전장 공급하나

장희준 2024. 8. 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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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유도체계를 적용한 '갱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의 성능을 과시하고 나섰다.

북한은 지난 2월 국방과학원이 유도 기능을 갖춘 신형 240㎜ 방사포탄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으며, 5월에는 기동성과 화력집중력이 높은 갱신형 방사포 무기에 '자동사격종합지휘체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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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기능' 부여한 신형 방사포 시험사격
이미 무기 공급해온 北, 러시아에 넘길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유도체계를 적용한 '갱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의 성능을 과시하고 나섰다. 러시아의 전장으로 무기를 공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2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에서 생산한 240㎜ 방사포 무기체계의 검수시험사격을 참관했다. 통신은 해당 방사포에 대해 '기동성과 타격 집중성에서 기술갱신'됐다고 소개했다. 시험사격을 통해 새로 도입된 유도체계와 조정성, 파괴 위력 등 모든 지표들의 우월성을 입증했다는 게 북한의 주장이다.

북한 김정은, '갱신형' 240㎜ 방사포 검수시험사격 참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는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조춘룡 당 중앙위 비서, 리영길 총참모장, 김정식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용환 국방과학원장 등 참모들이 동행했다.

북한의 240㎜ 방사포는 우리가 수도권을 겨냥한 장사정포에 해당한다. 북측이 '수도권 불바다' 위협을 운운할 때마다 함께 거론되는 무기체계다. 북한 매체에 공개된 시험사격 사진을 보면 기존의 240㎜ 방사포와 달리 꼬리 부위에 조종날개 형상이 식별된다.

북한은 지난 2월 국방과학원이 유도 기능을 갖춘 신형 240㎜ 방사포탄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으며, 5월에는 기동성과 화력집중력이 높은 갱신형 방사포 무기에 '자동사격종합지휘체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2026년까지 일선 부대에 교체·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북한 김정은, '갱신형' 240㎜ 방사포 검수시험사격 참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북한은 신형 240㎜ 방사포의 성능을 과시하는 동시에 러시아의 전장으로 공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김 위원장이 참관한 시험사격 과정까지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선에 122㎜ 방사포를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240㎜도 공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존 방사포는 1980년대 생산돼 노후됐다"며 "신형에는 유도 기능으로 정밀도를 향상하고 조종 날개로 사거리를 연장했다"고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어제 오전 북측 서해상으로 발사된 북한의 방사포를 포착해 추적·감시했다"며 "북한의 도발 징후와 군사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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