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하지 마세요" 다르빗슈가 직접 밝힌 53억원 '양심적 포기' 이유

이형석 2024. 8. 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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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팀 코리아와 스페셜 매치 중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고척돔=정시종 기자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다르빗슈 유(3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최근 화제가 된 양심적 연봉 포기에 대해 직접 이유를 설명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27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내가 구단에 제시한 연봉을 받지 않은 것은 다쳐서 뛸 수 없기 때문이 아니라, 구장에 나가 훈련을 하거나 원정 경기에 동행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르빗슈는 7월 초 제한선수명단에 포함됐다. 당시 구단이 밝힌 사유는 다르빗슈의 개인사였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족 문제의 영향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르빗슈는 지난 24일 제한선수명단에서 해제돼 부상자 명단으로 옮겼다. 
정시종 기자

이 과정에서 다르빗슈가 약 400만 달러(53억원)의 급여를 자진해서 포기한 사실이 알려졌다. '디애슬레틱'은 최근 "A.J. 프렐러 샌디에고 야구운영사장은 다르빗슈에게 연봉 지급도 안 되고, 서비스 타임을 인정받지 못하는 제한선수명단 대신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려주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다르빗슈가 이를 거절했다.  

다르빗슈의 에이전트인 조엘 울프는 "구단에서 60일 IL 등재 기회를 줬으나, 다르빗슈가 구단주와 사장과 한 약속 때문에 이를 스스로 포기했다. 다르빗슈는 재활에 전념하지 않고 복귀하지 않는데 돈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한선수명단에 올랐다. 그런 경우는 처음 봤다"라고 말했다.

구단에서 특급 대우를 제시하며 배려했음에도, 오히려 선수가 이를 거절한 사실이 전해지지 화제가 됐다. 프렐러 사장도 "내게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다르빗슈는 내가 본 그 누구보다 야구와 스포츠에 헌신하는 사람이다. 그가 야구를 할 수 없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의미"라고 이해했다.
정시종 기자

프로 의식을 보여준 다르빗슈는 "60일 부상자 명단에 포함해 급여를 지급하겠다는 구단의 배려에 정말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다르빗슈는 26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라이브 BP를 소화헸고, 27일부터 세인트루이스 원정에도 동행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에 4경기 차 뒤진 지구 3위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가 복귀하면 선발진에 힘을 얻을 수 있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경기 차 뒤진 2위를 달린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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