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금값, 중장기 우상향 전망 속 '단기 조정' 가능성"

김대현 2024. 8. 2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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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위험성과 생산 비용 등 요인으로 금값의 중장기 우상향 전망이 기대되지만, 빠른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할 때 현시점에선 단기 조정을 대비해야 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28일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금값은 온스당 2500달러를 상향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안전자산이지만 올해 주요 자산군 중 수익률이 가장 높다"면서도 "문제는 가격 부담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초 온스당 1600달러였는데, 이미 60%가량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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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위험성과 생산 비용 등 요인으로 금값의 중장기 우상향 전망이 기대되지만, 빠른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할 때 현시점에선 단기 조정을 대비해야 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28일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금값은 온스당 2500달러를 상향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안전자산이지만 올해 주요 자산군 중 수익률이 가장 높다"면서도 "문제는 가격 부담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초 온스당 1600달러였는데, 이미 60%가량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값은 금 수요와 공급 측면 모두에서 중장기적 지탱 요소가 확인된다. 우선 금 수요는 크게 ▲장신구 ▲투자 ▲중앙은행 ▲산업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최근 금값 상승 배경엔 투자와 중앙은행 매수가 있다. 무엇보다 금융시장 환경이 금 투자에 우호적이다. 박 연구원은 "안전자산인 만큼, 지정학적 위험성이 클수록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분절화가 강화돼, 거시경제 불확실성 아래 금 매력도는 유지된다"고 짚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금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 박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달러 및 실질금리와 금 가격은 역상관 관계다. 달러가 절하되면 달러로 표시되는 금 가격이 오른다"며 "금은 보유에 따른 이자 수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통상 금리가 낮을수록 금값이 오른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값 고공행진으로 현재 금 장신구 소비는 축소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 보면 신규 채굴되는 금 품질이 떨어지고 생산비용은 늘었다. 박 연구원은 "채굴 비용 상승으로 금값의 하방경직성이 커졌고, 채광 등급이 낮은 금을 캐도 수익성을 확보할 만큼 금 가격이 상승했다"며 "지난해 전 세계 금 매장량은 증가했다. 이전엔 품질이 낮아 채굴하지 않았던 금광이 금값 상승으로 경제적 가치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금 가격이 빠르게 상승한 점이 부담이다. 금 장신구 수요는 이미 하락했으며 비상업용 순매수 포지션도 역사적 고점을 향해 증가하고 있다"며 "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과하다. 미국 경기침체가 아니라는 전망 아래, 기대가 되돌려지는 과정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금리가 오를 수 있단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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