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기업 차입금 의존도 28%…'캐즘' 여파로 배터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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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 배터리 업체 차입금 의존도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SK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석유화학 업체들도 설비투자(CAPEX) 확대로 차입금이 는 데다 업황까지 부진해 차입금 의존도가 늘었다.
배터리 소재 관련 기업의 차입금 의존도 확대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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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는 36.1%P 상승
에코프로비엠·포스코퓨처엠도 10%P 이상 올라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 배터리 업체 차입금 의존도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SK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석유화학 업체들도 설비투자(CAPEX) 확대로 차입금이 는 데다 업황까지 부진해 차입금 의존도가 늘었다. 차입금 의존도는 기업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을 뜻한다. 비중이 클수록 금융비용이 늘어나 회사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022년 4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반기·사업보고서를 모두 낸 279곳(금융사 제외)의 2분기 기준 차입금 의존도는 28.0%로 집계됐다. 2022년 4분기 대비 0.6%포인트 올랐다. 2분기 조사 기업 차입금은 1040조9461억원으로 2022년 4분기보다 110조688억원 늘었다.
기업별로는 이차전지 업체인 엘앤에프의 차입금 의존도가 2022년 4분기 30.1%에서 올해 2분기 61.7%로 오르면서 상승 폭(31.6%포인트)이 가장 컸다. 신세계건설(10.9→36.6%), 코오롱글로벌(18.2→43.4%), 에코프로비엠(28.1→47.3%), SK케미칼(18.4→33.4%), 포스코퓨처엠(32.0%→46.9%) 등도 상승 폭이 컸다.
배터리 소재 관련 기업의 차입금 의존도 확대가 두드러졌다. CEO스코어는 "공장 증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를 위해 차입금을 늘렸지만 전기차 캐즘 여파로 실적 개선세가 둔화하면서 이를 만회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석유화학 업체 차입금 의존도도 커졌다. CEO스코어는 "공급 과잉과 수출 부진으로 수익성이 나빠지는 상황에도 비화학·친환경 신사업 추진을 위해 투자를 늘리면서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했다.
차입금 의존도가 가장 크게 낮아진 곳은 SK쉴더스(61.0→2.2%)로 조사됐다. 이어 SK네트웍스(53.1→28.5%), SK인천석유화학(55.7→35.4%), HD현대삼호(19.8→1.0%), CJ CGV(75.8→57.8%), 현대로템(24.0→8.6%), 화승코퍼레이션(56.8→45.4%) 등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2분기로 범위를 좁혀보면 차입금 의존도가 가장 높은 기업은 효성화학(79.4%)으로 조사됐다. 한국가스공사(70.6%), SK렌터카(70.4%), 팜스코(69.3%), 롯데렌탈(64.9%), HD현대케미칼(64.8%), 도이치모터스(64.2%), 롯데글로벌로지스(62.1%)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기업은 세메스(0.1%)였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0.3%), 포스코DX(0.6%), 오리온(0.6%), 한전KPS(0.8%), HD현대삼호(1.0%), LX세미콘(1.3%), 강원랜드(1.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업계 차입금 의존도가 2022년 4분기 30.2%에서 올해 2분기 34.7%로 4.5%포인트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IT전기전자(12.8→15.3%), 공기업(48.3→50.2%), 철강(23.0→24.3%), 통신(31.8→32.2%) 등이 뒤를 이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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