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 카누 최초 출전 최용범 “개회식 기수는 가문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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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 카누 국가대표 최용범(27·KL3·도원이엔씨)이 2024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의 개회식 기수를 맡는다.
최용범은 28일(현지시간) 개선문과 콩코르드 광장을 잇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펼쳐지는 파리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로 나선다.
한국인 파라 카누 선수가 패럴림픽 무대를 밟는 건 최용범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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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 카누 국가대표 최용범(27·KL3·도원이엔씨)이 2024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의 개회식 기수를 맡는다. 최용범은 “기수로 선정됐다고 들었을 때 많이 기뻤다. 가문의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최용범은 28일(현지시간) 개선문과 콩코르드 광장을 잇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펼쳐지는 파리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로 나선다. 개회식 하루 전인 27일(현지시간) 선수촌에서 만난 최용범은 “경기는 많이 해봤지만, 기수는 처음이라 더 떨린다”고 말했다. 최용범은 패럴림픽 선수단의 단복을 후원한 스파오가 제작한 기수복 네이비 재킷, 태조 이성계의 곤룡포에 새겨진 오조룡을 오마주한 금박 자수, 조선 시대 문무 고위 관리들이 외교사절이나 왕의 행차 시 착용했던 주립(붉은 갓)을 착용하고 등장할 예정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올림픽을 목표로 했던 선수가 다시 패럴림픽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 패럴림픽은 장애를 갖게 된 이후에도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며 기수 선정 이유를 밝혔다.
비장애 카누 선수였던 최용범은 2022년 3월 교통사고를 당해 왼쪽 다리를 절단했다. 이후 부여중 시절 은사였던 주종관 코치의 권유로 파라 카누를 시작했다. 처음엔 중학생 선수들과의 연습 경기에서도 완패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조금씩 기량을 끌어올리며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파라 카누를 시작한 지 불과 10개월 만에 패럴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최용범은 “2년 전 큰 사고를 당하고 1년 동안 재활 치료를 받던 제가 패럴림픽에 출전한다는 건 상상도 못 하던 일이었다”며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국인 파라 카누 선수가 패럴림픽 무대를 밟는 건 최용범이 최초다. 그는 “다른 생각은 버리고 내가 준비한 것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있다”며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용범의 목에는 올림픽 오륜 타투가 새겨져 있다. 어린 시절 올림픽 출전을 꿈꾸며 새겼던 타투다. 이제는 패럴림픽에서 정상을 노리는 선수가 됐다. 최용범은 “비장애인일 때도 선수 생활을 했지만, 그때는 항상 아쉽게 대표팀에서 탈락했다”며 “모든 선수가 같겠지만 금메달이라는 목표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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