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가상 한국'으로 요르단에 초청 받았다… 평가전 0-0 무승부, 이틀 뒤 2차전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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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이 '가상 한국' 북한과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갖고 0-0 무승부를 거뒀다.
28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페트라 필드에서 평가전을 치른 요르단과 북한이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요르단과 한국은 B조에 속해 있다.
그밖에는 쿠웨이트, 팔레스타인, 오만, 이라크 등 요르단이 우위를 기대할 만한 중동팀이지만 유독 한국만 가장 전력이 강한 팀이자 동아시아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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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요르단이 '가상 한국' 북한과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갖고 0-0 무승부를 거뒀다. 북한이 5년 만에 치른 평가전이었다.
28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페트라 필드에서 평가전을 치른 요르단과 북한이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요르단 축구협회는 경기 결과 및 경기 중 사진을 공개했다. 관중을 받지 않는 상황에서 진행된 비공개 친선경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은 월드컵 예선에 앞서 북한을 초청했다. 28일 경기에 이어 30일에 한 경기를 더 치른다.
굳이 북한을 골라 2연전을 진행하는 건 월드컵 예선에서 가장 위협적인 팀 한국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요르단과 한국은 B조에 속해 있다. 그밖에는 쿠웨이트, 팔레스타인, 오만, 이라크 등 요르단이 우위를 기대할 만한 중동팀이지만 유독 한국만 가장 전력이 강한 팀이자 동아시아팀이다. 북한은 '가상 한국'으로 초청된 듯 보인다. 3차 예선은 상위 2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조 3위와 4위팀은 4차 예선으로 넘어가는 구조다. 요르단은 한국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한 게 현실적 목표다. 하지만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 상대로 오히려 우위를 점했던 걸 감안한다면 이번 예선에서도 한국을 상대로 승점을 따내고, 이를 바탕으로 본선 직행을 노릴 수 있다.
A매치 데이에 열린 게 아닌만큼 요르단 입장에서는 국내파 위주로 진행해야 했다. 프랑스 몽펠리에 소속인 스타 공격수 무사 알타마리, 한국의 FC서울에서 뛰는 주전 센터백 야잔 알아랍 등이 빠진 멤버였다.
2연전을 유치했을 당시 자말 셀라미 요르단 감독은 현지 매체들에게 "월드컵 본선진출을 위해 중요한 단계다. 선수들은 선발될 자격을 증명해야 한다"고 분발을 요구한 바 있다.
북한의 국가대표 평가전은 약 5년 만이다. 활발하게 A매치에 참가했던 2019년 6월과 달리 이후 2021년까지 북한은 각종 국제대회를 거부했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월드컵 2차 예선에서도 일본과의 홈 경기를 거부해 몰수패를 당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3차 예선에 올랐다. 북한은 3차 예선 A조에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키르기스스탄, 이란과 같이 편성돼 있다. 전력상 북한의 본선행은 가능성이 낮다. 한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중동 축구에 대해 적응도를 높이려면 요르단전은 좋은 기회였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평가전 후 요르단은 9월 6일 쿠웨이트, 10일 팔레스타인을 상대한다. 북한은 9월 5일 우즈베키스탄, 10일 카타르를 상대한다.
사진= 요르단축구협회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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