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우스, 김민재 또 혹평 "뮌헨의 아킬레스건…여기서 뛸 수준 아냐"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독일 축구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가 볼프스부르크전 김민재의 경기력에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마테우스는 27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독일을 통해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했던 것처럼 플레이 하는 건 불가능하다"라며 지금까지 김민재가 뮌헨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폴리는 뮌헨과 수비적으로 완전히 다르게 플레이 했다. 김민재를 기분 나쁘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일정 수준의 명확하고 빠른 템포의 패스를 하지 못한다.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난 처음부터 김민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김민재의 공은 통통 튄다. 그런 건 내가 최고 수준에서 기대하는 플레이가 아니다. 현재 나폴리 때 갖고 있던 기량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마테우스는 현역 시절 미드필더, 수비수로 명성을 떨졌다. 1990년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독일 축구사에 이름을 남긴 레전드의 비판이라 김민재에게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또 마테우스는 뮌헨 수비가 팀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표현하면서 마테이스 더 리흐트 방출 결정도 비판했다.
마테우스는 "뮌헨은 지난 2년 동안 가장 안정적이었던 더 리흐트를 포기했다. 그는 수비 리더였다. 이제 뮌헨은 다시 다비드 알라바의 후계자를 찾고 있다. 지금 뮌헨에 있는 모든 센터백들은 먼저 자기 자신부터 컨트롤해야 한다"며 "만약 더 리흐트가 팔리지 않았다면 머리가 아프진 않았을 것"이라고 뮌헨이 더 리흐트를 판 건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실수는 화제다. 바이에른 뮌헨은 거대한 계획을 세워 놓았지만, 지난 시즌과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중"이라며 더 리흐트가 빠지고 남은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들 중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로는 지난 시즌과 같은 일이 반복될 거라고 지적했다.
마테우스는 김민재가 뮌헨으로 이적할 당시 큰 기대를 걸었던 인물이다. 스포르트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수비수"라면서 "수비가 뛰어난 리그인 세리에A에서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김민재는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그는 뤼카(에르난데스)의 존재를 금방 잊게할 것"이라며 김민재를 칭찬하고 기대했다.
약 1년 만에 평가가 완전히 뒤집힌 셈이다. 마테우스는 김민재에 대한 기대를 거두고 비판 대상으로 보고 있다. 김민재가 지난 시즌 부진에 이어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대형 실책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지난 25일 볼프스부르크와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10분 치명적 실수를 범해 실점을 내줬다. 81분 동안 활약한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10분 김민재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향해 백패스를 시도했으나 압박해 들어오는 선수를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 패스가 곧바로 끊겼고, 볼프스부르크는 뮌헨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공격에 나섰다.
김민재 패스를 끊은 파트리크 비머가 박스 안까지 돌파한 후 반대편으로 짧게 내줬고, 마예르가 멀티골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실수 직후 재빨리 따라붙었으나 역부족이었다. 자신의 실수로 역전골을 내주자 허탈한 표정으로 경기장 먼 곳을 바라봤다.
경기는 야쿠프 카민스키의 자책골, 그나브리의 재역전골로 뮌헨의 3-2 승리로 끝났으나 김민재는 웃을 수 없었다.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후반 36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평점 5.6으로 팀 내 최하점을 받았다. 패스 성공률도 79%로 평소보다 현저히 낮았고, 긴 패스는 2번 시도해 모두 실패했다. 볼 경합 성공률은 50% 밖에 되지 않았고, 지상 볼 경합은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의 악몽이 떠오르는 실책이었다.
시즌 후반기 대부분의 기간 동안 주전에서 밀려났던 김민재에게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선발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김민재는 이 경기에서 두 번이나 큰 실수를 범해 팀의 실점에 모두 관여하면서 토마스 투헬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를 강하게 질책할 정도로 당시 김민재에게 실망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는 시즌 첫 경기에서 자신에 대한 평가를 반전시킬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꼴이 됐다. 마테우스가 1년 만에 평가를 뒤집은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한편, 김민재는 볼프스부르크전을 부상을 안고 뛴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TZ는 "김민재는 허벅지 근육에 가벼운 부상을 입은 채 경기에 나섰고, 81분 만에 에릭 다이어와 교체됐다"고 전했다.
이어 아벤트차이퉁 소속 기자 빅토르 카탈리나가 "부상을 안고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던 김민재가 팀 워밍업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김민재가 부상 여파로 팀 훈련에 불참했다고 알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맥심 완판녀' 김이서, '섹시' 유니폼 입고 글래머 자랑
- "안전한 성관계 필요"…홍석천, 원숭이두창 확산에 '강한 경고' [전문]
- '미스맥심' 김갑주, 오픈숄더로 드러낸 볼륨감…네컷 사진 공개
- 나영석, 퇴근길 사망 '삼시세끼' PD 애도…"출산 앞뒀는데"
- '대만 진출' 이다혜, 횡단보도 앞에서 비 맞으며 섹시 댄스
- '사별' 사강 "남편 부재, 매번 느껴…변우석 통해 위로 받았다" (솔로라서)
- '70대 남편♥' 이영애, 子 학교 바자회서 포착…"조기 완판"
- '내년 재혼' 서동주, 단독주택 사고 '급노화' 어쩌나…"즐거웠는데"
- "필리핀 마약 자수" 김나정 아나운서, 母가 납치 신고→경찰조사 후 귀가
- 김병만, 사망보험 20개 이혼 소송 중 발견… "수익자는 前 아내+입양 딸" (연예뒤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