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늪' 국순당, 반등 카드는…백세주 재단장 후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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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이 '백세주'의 대대적인 재단장에 나선다.
백세주는 1992년 출시된 국순당의 대표 약주 제품으로 탁주 '국순당생막걸리'와 함께 회사의 매출을 이끌던 제품이다.
국순당은 엔데믹 이후 전통주 인기가 꺽이면서 백세주의 재단장을 통해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순당은 다음 달 대표 약주 제품인 백세주를 재단장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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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장 맞춰 출고가 9%…편의점 500원 인상
부진한 약주 카테고리 부활 위한 조치
국순당이 '백세주'의 대대적인 재단장에 나선다. 백세주는 1992년 출시된 국순당의 대표 약주 제품으로 탁주 '국순당생막걸리'와 함께 회사의 매출을 이끌던 제품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판매 부진으로 한쪽 날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하면서 제품 개선을 미룰 수 없게 됐다. 국순당은 엔데믹 이후 전통주 인기가 꺽이면서 백세주의 재단장을 통해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순당은 다음 달 대표 약주 제품인 백세주를 재단장해 선보인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진행된 이번 재단장을 통해 백세주는 특유의 향을 더욱 은은하게 풍기고 술의 감미와 산미가 도드라지지 않게 재료의 비중을 조정한다. 외관에서도 우리 술의 전통과 가치를 표현하기 위해 항아리의 갈색을 병에 도입한다. 다만 알코올 도수는 13도(%)로 그대로 유지한다.
국순당은 이번 리브랜딩에 맞춰 다음 달 1일부터 백세주의 출고가를 9% 인상한다. 이에 따라 375㎖ 백세주 한 병의 가격은 편의점 판매가 기준으로 기존 4600원에서 5100원으로 500원 오른다. 백세주의 가격 인상은 2년 만으로, 앞서 국순당은 2022년 6월에도 백세주의 가격을 10%가량 올린 바 있다.
국순당의 이번 백세주 리브랜딩과 출고가 인상은 대표 제품의 주질을 비롯한 전반적인 제품력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루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국순당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4억원)보다 1.3%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 폭은 더 크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34억원)보다 60.9% 줄어들었고, 2년 전(61억원)과 비교하면 78.7% 감소한 수치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어지던 상승세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꺾이기 시작해 올해까지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백세주로 대표되는 약주 카테고리의 부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국순당의 상반기 기준 약주 매출액은 2022년 87억원에서 지난해 71억원, 올해 63억원으로 매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국내 판매와 해외 수출이 모두 줄어들면서 전체 매출에서 약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22.8%에서 올해 18.1%까지 줄어들면서 재단장이 불가피해졌다.
반면 백세주와 함께 국순당을 이끌고 있는 탁주 '국순당생막걸리'는 국내외에서 모두 판매를 끌어올리며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순당의 탁주 매출은 167억원으로 2년 전(151억원)보다 10.6% 증가했고, 이 기간 탁주의 매출 비중도 39.6%에서 47.7%까지 상승했다. 특히 국순당 쌀막걸리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판매량이 1200만병을 넘어서 월평균 판매량 100만병을 돌파했는데, 국순당 쌀막걸리의 월평균 판매량이 100만병을 넘어선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국순당 측은 2021년 진행한 재단장을 국순당 쌀막걸리의 판매 호조 배경으로 꼽고 있다. 제품의 풍미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품질을 개선하고, 환경을 고려한 투명 페트병으로의 변경이 효과를 보았다는 것이다. 국순당은 백세주 역시 주질 개선과 병 교체로 같은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한편 국순당은 전통주 외에도 와인과 데킬라 등 수입 주류로 사업 영역을 적극 확대하며 시장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해태앤컴퍼니(구 해태산업)를 인수하며 와인 사업에 뛰어든 국순당 와인 사업 부문의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전체의 14.4% 수준이다. 연초에는 세계적인 모델인 캔달 제너가 출시한 브랜드인 ‘818 데킬라’를 공식 출시하며 판매에 외연을 확대하기도 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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