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과 셀카’ 北선수들, 정치범 수용소 갈수도…최소 혁명화 2~3년”
정혜선 2024. 8. 28. 07:09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한국 임종훈·신유빈과 기념사진을 찍은 북한 탁구대표팀 이정식·김금용이 북한에서 최소 2~3년간 혁명화 교육을 받게 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
28일 탈북민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남북한 선수들이 나란히 시상대에서 대한민국 대표 기업인 삼성에서 제공한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은 게 너무 좋은 모습이었다”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박충권 의원은 김정은 국방대학교 출신으로 북한 ICBM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2009년 탈북했으며, 지난 22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박 의원은 “북한 선수들이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남한 선수와 접촉하고 삼성전자의 최신형 스마트폰을 그들도 받았을 텐데, 그 짧은 시간 굉장한 인지 부조화를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북한에선 주민들에게 남조선은 잘 못 산다고 가르치는데, 실제로 만나보면 그렇지 않다. 그런 것을 접한 사람이라면 이걸 빼내야 한다”며 “그걸(남한 접촉)로 인해 생각이 바뀌는 사람을 처벌해야 사람들이 딴마음을 품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최소 혁명화 2~3년 정도 처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혁명화에 대해 “노동 단련 같은 것으로, 농장 등에 가서 2~3년 정도 농장원·노동자로 일하는 것”이라며 “(형벌이) 좀 무거워지면 노동교화형 10년 정도다. 한국으로 따지면 교도소 10년(징역 10년) 정도와 비슷한 처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심하면 정치범 수용소에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1966년 런던올림픽 때 북한 축구가 8강까지 올라가 당시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과 접촉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저녁도 먹고 술 한잔하고 좋게 지냈는데, 그것 때문에 북한으로 (다시) 간 많은 선수들이 정치범 수용소를 가고 대부분 추방당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또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어느 날 북한 정권이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선수를 파견하지 못 하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누가 국가대표가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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