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전환형 펀드에 1.3조 뭉칫돈…변동성에 수익률 ‘흐림’

노성인 2024. 8. 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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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으려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목표전환형 공모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ELS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투자자들 대체할 만한 상품으로 목표전환형 펀드를 찾는 것 같다"며 "일정 기간 내 타깃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지만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확대 시 목표 수익률 달성 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중수익·중위험 상품임을 이해하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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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설정액 3배↑…신규 설정 27개
국내외 증시 부진에 마이너스 수익률도
목표 수익률 달성 시점 지연 등 염두 필요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밀집란 여의도 증권가 모습.ⓒ연합뉴스

최근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으려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목표전환형 공모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당 상품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단기 변동성이 큰 점 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목표전환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1조3600억원으로 올해 초(4630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어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신규 설정펀드 수도 2022년 11개, 2023년 12개 수준이었지만 올해에는 지난 27일까지 27개의 목표전환형 공모펀드가 새로 설정되는 등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주식과 장기채권 등에 투자하다가 미리 정한 수익률(통상 6~10%)을 달성하면 이를 팔고 단기채권 등 안전자산을 매입해 만기까지 수익률을 유지하는 상품이다.

올해 목표전환형 상품 시장이 급성장 중인 요인은 상장지수펀드(ETF)에 밀려 침체한 공모펀드 시장에서 운용사들이 해당 상품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있어서다.

이 달 들어서만 KB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등이 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하는 등 대형·중소 운용사들 모두 적극적으로 펀드 설정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 중동·러시아의 지정학적 불안,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목표전환형 펀드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이런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빠른 목표 전환에 성공했다. 실제 올해 1월에 설정된 ‘키움글로벌반도체Smart Investor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 펀드는 지난 6월 목표 수익률 10%를 달성하고 현재 단기 채권 및 통안채 투자로 전환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글로벌 증시 내 변동성이 커지면서 목표 수익률 달성은 고사하고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펀드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6월에 설정된 ‘한국투자글로벌M7스텝업분할매수’는 마이너스(-) 2.2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 키움 K-반도체ETFSmartInvestor(-2.74%)와 KB기업가치상승(-0.09%) 등도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목표전환형 펀드는 원금보장 상품이 아닌 만큼 목표 수익을 달성하지 못하고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목표가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주가연계증권(ELS)와 비교하더라도 레버리지 등 다양한 운용 전략을 사용하고 있어 변동성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ELS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투자자들 대체할 만한 상품으로 목표전환형 펀드를 찾는 것 같다”며 “일정 기간 내 타깃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지만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확대 시 목표 수익률 달성 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중수익·중위험 상품임을 이해하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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