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kg 공격수 'HERE WE GO' 망친다…"초상권 내 꺼!" 악명 높은 이유 있구나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벨기에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의 이탈리아 나폴리 이적이 지연되고 있다. 루카쿠의 초상권 문제가 이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해 "로멜루 루카쿠의 나폴리 이적이 지연됐다"며 "루카쿠의 초상권에 대한 논의가 걸림돌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루카쿠가 맺은 광고 계약이 문제가 되고 있다. 매체는 "그의 에이전트와 협상이 계속될 예정이며 양측 모두 획기적인 진전을 기대하고 있지만, 루카쿠가 스포츠웨어 브랜드와 맺은 수익성 있는 계약 조건 때문에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고 설명했다.
첼시와 나폴리의 루카쿠에 대한 이적 합의는 마친 상황이다. 이적료도 공개됐다.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 24일 SNS를 통해 이적이 확정될 때 사용하는 'Here we go(히어 위 고)'와 함께 "첼시는 3000만 유로(약 446억원)의 고정 이적료와 1500만 유로(약 223억원)의 옵션을 포함해 4500만 유로(약 669억원)를 받을 수 있다"며 "루카쿠는 2027년까지 나폴리에서 뛰는 3년 계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카쿠의 나폴리 이적은 인터 밀란 시절 스승이자 현 나폴리 감독인 안토니오 콘테의 요구로 이뤄지는 분위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의 감독으로 임명된 콘테는 시즌 시작 전부터 루카쿠 영입을 원했다. 루카쿠와 콘테는 2019년 여름부터 두 시즌 동안 함께 하며 인터 밀란의 11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루카쿠는 콘테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이전까지 신체 능력은 뛰어났으나 결정력이나 연계 등 조금 아쉬웠던 루카쿠였지만 콘테 감독은 그에게 수비를 등지고 슈팅하거나 연계하는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가르쳤고 루카쿠가 이를 습득하며 성장하기 시작했다.
루카쿠의 결정력도 물이 올랐다. 루카쿠는 인터 밀란 첫 시즌 리그 23골을 포함해 34골을 넣으며 자신의 커리어 최초로 30골 고지를 밟았다. 다음 시즌에도 44경기 30골을 넣으며 두 경기 연속 30골을 기록한 정상급 스트라이커가 됐다. 당시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밀려 득점왕은 놓쳤으나 많은 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인터 밀란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루카쿠는 자신의 친정팀인 첼시로 향하며 자신을 발전시킨 콘테 감독의 곁을 떠났다. 그는 인터 밀란에 9750만 파운드(약 1717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안기며 첼시로 향했다.
하지만 루카쿠는 한 시즌 만에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왔다. 그는 첼시에서 15골밖에 넣지 못하며 부진했고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며 첼시 구단과 팬들을 화나게 했다. 첼시는 한 시즌 만에 그를 인터 밀란으로 임대를 보냈고 지난 시즌에는 AS 로마에서 임대로 뛰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좋지 않은 루카쿠였으나 세리에A 무대에서는 검증된 공격수다. 2022-23시즌도 리그 10골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도 리그 13골을 포함해 시즌 21골을 넣으며 여전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첼시에서는 더 이상 뛰기 힘든 루카쿠였기에 첼시는 이번 여름 루카쿠를 판매하기로 했다. 원금 회수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에 팔길 원했으나 루카쿠가 콘테 감독과의 재회를 원해 나폴리행이 가까워졌다. 초상권 문제가 해결되고 메디컬 테스트만 완료되면 나폴리에 바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콘테 감독은 나폴리는 2024-25시즌 세리에A 개막전에서 엘라스 베로나에 0-3으로 패했으나 지난 26일 볼로냐와의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나폴리는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 판매를 위해 스트라이커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어 콘테 감독은 하루빨리 루카쿠가 영입되길 기다리고 있다.
사진=파브리치오 로마노 SNS,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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