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승부수' 던진 달감독, 외국인 투수 '4일 턴' 간다"…두 선수 모두 좋게 얘기해줬다" [사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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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한화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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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한화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팀은 연승 기록이 '3'에서 멈췄다. 동시에 주중 3연전 기선 제압을 당했다. 시즌 전적은 56승 2무 61패다.
아쉬운 패배다. 1-0으로 리드를 점하고 있었지만, 8회말 역전을 허용해 무릎을 꿇었다. 특히 이날 전까지 이달 평균자책점 0.90(10이닝 1실점)으로 활약했던 한승혁이 무너졌기에 더욱 뼈아팠다. 한승혁은 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간 건 과거일 뿐. 또다시 힘차게 달려갈 오늘과 내일이 중요하다. 남은 경기 온 힘을 다해 잡을 생각만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김 감독과 한화는 승부수를 던졌다. 확실한 5선발이 없는 시점에서 선발진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외국인 투수인 라이언 와이스와 하이메 바리아를 4일 턴으로 내보내려 한다. 통상 선발 투수들의 휴식일이 5일이라는 걸 생각할 때는 이례적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확실한 경기 운영을 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한화는 5선발 김기중이 지난 15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9피안타(2홈런) 4사구 3개 10실점 하며 흔들렸다. 조정 기간을 가지기 위해 퓨처스리그로 내려보냈고, 5선발 자리에 구멍이 생겼다. 지난 21일 청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김도빈 카드를 5선발로 깜짝 기용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당시 김도빈은 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떠나야 했다. 팀은 27~29일 사직 롯데전 이후 잔여경기에 돌입한다. 정규시즌 때처럼 매주 6경기를 치르지 않아도 되기에 에이스들은 짧은 휴식 후 등판이 가능한 상황이다. 할 수 있다면, 선발 투수들의 4일 턴은 팀에 큰 도움이 된다.
계획대로 한화는 28일 사직 롯데전 선발로 와이스를 예고했다. 올해 성적은 10경기 3승 3패 57이닝 평균자책점 3.63이다. 지난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등판 후 4일 쉬고 나선다. 29일 사직 롯데전에는 바리아가 나선다. 그는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했었다.
현재 리그 7위 한화는 롯데는 물론 중하위권 팀과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리그 5위 KT 위즈와는 경기 차 '1'이다. 한 계단 밑인 롯데와는 '2' 경기 차다. 만약, 롯데전 루징시리즈 또는 시리즈 싹쓸이 패배를 당한다면, 거센 추격을 당하게 된다.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다. 승리 확률이 떨어지는 5선발 대신 외국인 원투펀치를 쓰며 격차를 벌리려는 김 감독의 의도로 보인다.
김 감독은 "감독이 투수에게 (등판일을) 하루 당겨서 나가도록 물어보는 것이 외국인 투수라도 쉽지 않다. 선수들이 흔쾌히 '좋다. 내가 던지겠다'라고 얘기해주면 고맙지만, 선수들도 자기 몸을 생명처럼 (소중히) 여긴다. 다행히 두 선수(와이스, 바리아)가 좋게 얘기해줘서 그렇게(4일 턴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남은 시즌 한화와 김 감독은 원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을까. 외국인 투수 '4일 턴'을 선택한 푸른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사진=한화 이글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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