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권 인수팀에 케네디 주니어 합류시켜…민주당 출신 인사 속속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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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한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합류시켰다.
앞서 케네디 주니어는 전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권 인수팀 합류 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권 인수팀에 합류하는 케네디 주니어와 개버드는 모두 민주당 출신 인사다.
케네디 주니어는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했다가, 지난주 사퇴 의사를 밝힌 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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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트럼프, 상대당 출신 지지 확보 박차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한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합류시켰다. 민주당을 탈당한 툴시 개버드 전 연방하원의원(하와이)도 정권 인수팀에 들어갔다. 11월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민주·공화당 대선 캠프는 상대 정당 출신 인사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트럼프 캠프 대변인인 브라이언 휴스는 "미국의 위대함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 팀에 강력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참여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휴스 대변인은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당파적 경계를 넘어" 초당파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앞서 케네디 주니어는 전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권 인수팀 합류 계획을 밝혔다. 그는 "정부를 운영할 사람을 뽑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정권 인수팀에 합류해달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았다"며 "나는 (트럼프) 캠프와 함께 일하고 있고 정책 이슈에 열중하고 있다"고 했다.
미 정치권에서는 관행적으로 대선 전에 미리 정권 인수팀 지도부를 꾸린다. 정권 인수팀은 새 정부의 연방 정무직 인선과 정책 수립 역할을 맡는다. 이번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권 인수팀에 합류하는 케네디 주니어와 개버드는 모두 민주당 출신 인사다. 케네디 주니어는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했다가, 지난주 사퇴 의사를 밝힌 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돌아섰다. 최근까지 다자 가상대결에서 지지율 10% 안팎을 차지했으나, 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교체된 이후 지지율이 5%가량으로 급락했다.
개버드 역시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후 중도 하차, 바이든 대통령 지지로 돌아섰다. 이후 2022년 민주당이 엘리트 집단의 통제 아래 있다며 탈당했다. 개버드는 그 뒤 보수 진영으로 전향했고 지난주 트럼프 전 대통령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는 백신 회의론자로 유명한 케네디 주니어와 미국 정부가 자신을 감시한다고 주장하는 개버드를 정권 인수팀에 합류시켰다"며 "트럼프는 권력으로 복귀하기 위해 극단적인 견해를 표명하는 인물을 포용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선이 가까워올수록 민주·공화 양당은 상대 정당 출신 인사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날 USA 투데이가 단독 입수해 보도한 공개서한에 따르면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해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과 이들 참모 200여명 등 공화당측 인사들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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