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2024 서울·부산·대구 갤러리 교류전 ‘도시를 넘어 세계로’ 새달 3일 스타트
대구·서울·부산 순 … 12월엔 파리서 개최
종합문화콘텐츠그룹 아람비가 주관하고 동성제약이 후원하는 2024 서울·부산·대구 갤러리 교류전 ‘도시를 넘어 세계로’가 오는 3일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시작된다.
대백프라자갤러리는 현대사회의 중요한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지역 간 갤러리 교류를 통해 지역별 작가들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시각예술을 지역민들에게 제공하는 행사를 기획해 왔다. 이번 교류전은 서울·부산·대구 간 교류를 넘어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까지 교류의 폭을 넓혀 ‘도시’라는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교류전은 서울의 ‘갤러리아람’ 부산의 ‘갤러리아트스토리’ 대구의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추천한 18명의 작가가 지역별 대표로 나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의 강철기·박유미·윤인자·임근우·조규창·조수정, 부산의 권지현·박경혜·신홍직·이상식·최세학·한성희, 대구의 김광한·김명숙·노태웅·박병구·장민숙·황옥희 등 중견작가 18명이 초대된다.
그중 대구 작가들의 작품 경향을 살펴보면, 김광한 작가는 가을의 이미지가 짙게 베인 ‘모과’를 주제로 극사실화법을 즐겨 사용한다. 그의 작품은 모과향이 느껴지는 진노랑 색채의 시각적 효과가 두드러지며, 사실적 묘사와 안정된 화면 구성이 특징이다.
‘실내풍경’이라는 연작을 펼치고 있는 김명숙 작가는 소재가 주는 아름다움과 실내공간의 입체적 구성이 주는 확장성을 화면 가득 채우고 있다. 파스텔톤의 간결한 색채와 평면적 화면 구성은 자연풍경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계획적 배치와 조화의 절묘함이 돋보인다.
도시의 변두리와 농·촌 풍경을 간결한 조형어법으로 화폭에 담는 노태웅 작가는 대구예술대학교를 퇴임 후 팔공산 자락의 작업실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폐광된 탄광 풍경을 통해 절제된 표현 기법에서 오는 화면의 무게감과 소재의 특성을 살린 화풍으로 독창성을 뽐내고 있다.
봄의 기운을 고스란히 화폭에 옮겨 담은 박병구 작가는 40여 년간 화단에서 독보적 화풍과 존재감으로 인정받고 있다. 자연주의 화풍에서 벗어나 간결한 색채와 구성이 만들어 내는 그의 고정화된 눈높이는 자연의 고요함과 정적인 인상에 초점을 맞춰 묘사되고 있다.
기하학적 형태에 색채추상을 가미해 새로운 화풍을 개척해 가는 장민숙 작가는 회화가 갖는 자유로운 유희와 작가의 정신성을 극대화하고 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2006년 소박하면서 따스한 마을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화단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장 작가는 2009년부터 ‘Flaneur(산책자)’ 시리즈를 통해 사각이라는 형태로 이미지의 진화를 꾀하였으며, 최근에는 색채추상으로 화면의 조화와 균형이 주는 극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표출하고 있다.
거친 마티엘이 주는 조형적 요소를 극대화하고 겨울산(雪山)이 주는 장엄함을 회화적으로 묘사하는 황옥희 작가의 작품에는 자연의 기운이 고스란히 화면에 담겨있다. 백색으로 뒤덮인 거대한 자연풍경을 화선지에 검은 먹으로 획을 긋듯 그려낸 그의 그림은 굵은 서체로 획을 그은 듯 강한 에너지가 전해진다.
이번 교류전은 대구(9월 3~8일, 대백프라자갤러리)를 시작으로 서울(9월 10~23일, 갤러리아람)과 부산(11월 5~13일, BNK부산은행갤러리) 국내 전시를 마친 후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의 갤러리89에서 해외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준혁 중앙일보M&P 기자 lee.junhyu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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