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전 부문서 고른 성과…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7100억원 넘어서

2024. 8. 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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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내며 올해 상반기 71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사진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상반기 71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위탁매매, 투자은행(IB), 자산운용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내며 안정적인 손익을 달성했다. 특히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액이 반년 만에 10조 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자산관리 부문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7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최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752억원으로 73.5% 늘었다. 카카오뱅크 기업 공개(IPO)에 따른 지분법 이익이 반영된 지난 2021년 하반기를 제외하면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0.2% 증가한 3834억원, 순이익은 102.5% 증가한 3422억원이다.

부문별로는 증시 거래대금이 늘며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주식자본시장(ECM)·채권자본시장(DCM) 각 부문의 고른 실적과 함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규 딜이 증가하면서 IB 수익도 완연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채원 및 발행어음 판매 증가와 이에 따른 운용 수익 역시 실적에 기여했다.

자산관리 부문의 약진도 돋보였다.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반년 새 53조4000억원에서 62조6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매달 1조5000억원 이상의 신규 자금이 리테일을 통해 쏟아져 들어온 셈이다.

고금리 시대 투자 수요가 많은 확정금리형 상품을 적시 적소에 조달해 공급하는 한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우수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며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글로벌 금융사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양질의 자산을 국내 투자자들에게 공급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하나인 칼라일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사모 형태로 세 차례에 걸쳐 출시한 대출담보부증권(CLO)이 대표 사례다. CLO는 여러 기업의 담보대출을 모아 여기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수익증권을 발행하는 구조화 상품이다. 올해는 앵커리지캐피탈과 CLO 사업 확대를 위한 협업 관계도 구축했다. 앵커리지캐피탈은 CLO를 비롯한 구조화 크레딧 관련 관리자산 규모가 약 31조원에 달하는 만큼, 한국투자증권이 향후 보다 다양한 구조의 글로벌 상품을 국내 리테일 시장에 공급하는데 여러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변화하는 시장 정세에 맞춰 글로벌 네트워크와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해 CLO펀드, 손익차등형펀드 등 우수하고 차별화된 금융상품을 공급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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