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악몽의 땅' 창원에서 고졸 신인 SV 신기록 대반전…베어스 괴물 루키, 신인왕 트로피 이름 거의 다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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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스 괴물 루키' 두산 투수 김택연이 데뷔전 악몽의 땅 창원에서 고졸 신인 세이브 신기록을 달성하는 대반전을 보여줬다.
이로써 김택연은 2006년 나승현(당시 롯데 자이언츠)이 세운 종전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인 시즌 16세이브를 18년 만에 경신했다.
과연 김택연이 역대 고졸 신인 투수 첫 시즌 20세이브로 도달해 신인왕 트로피 9부능선을 넘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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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베어스 괴물 루키' 두산 투수 김택연이 데뷔전 악몽의 땅 창원에서 고졸 신인 세이브 신기록을 달성하는 대반전을 보여줬다. 이제 신인왕 트로피에는 김택연의 이름이 석 자가 거의 다 새겨졌다.
두산은 8월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3-7로 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시즌 63승 2무 60패로 리그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제러드(좌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전민재(유격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NC 선발 투수 이용준을 상대했다. 두산 선발 투수는 최원준이었다.
2회까지 '0'의 균형을 이어가던 양 팀은 3회부터 본격적인 공방전을 펼쳤다. 두산이 3회 초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 타점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은 3회 말 박민우에게 역전 우월 2점 홈런을 맞아 곧바로 리드를 빼앗겼다. 이어 4회 말에는 서호철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내주면서 힘든 흐름을 이어갔다.
두산은 5회 초 제러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5회 말 권희동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김휘집에게 희생 뜬공을 내주면서 2-6으로 끌려갔다.
6회 초 김재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추격에 나선 두산은 7회 초 2사 1, 2루 기회에서 김재환과 강승호의 연속 적시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2, 3루 기회에서는 전민재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8-6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8회 말 1사 1 ,3루 위기에서 바뀐 투수 이병헌에 박민우에게 희생 뜬공을 내줘 8-7 한 점 차 추격권에 들어갔다. 두산 벤치는 8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마무리 김택연 카드를 일찍 꺼냈다.
4아웃 세이브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은 김주원 타석 때 단 2구만 던진 채 상대 주자 도루 실패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9회 초 네 타자 연속 적시타로 상대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두들기면서 13-7까지 점수를 벌렸다.
세이브 요건이 충족됐기에 김택연은 큰 점수 차에도 다시 9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김택연은 김주원을 루킹 삼진으로 잡은 뒤 데이비슨과 권희동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시즌 17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이로써 김택연은 2006년 나승현(당시 롯데 자이언츠)이 세운 종전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인 시즌 16세이브를 18년 만에 경신했다.
김택연은 올 시즌 54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7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2.20 70탈삼진 29사사구 WHIP 1.22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고졸 신인 투수임에도 시즌 도중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을 만큼 김택연의 구위는 남다르다. 고졸 신인 데뷔 첫 시즌부터 60경기-60이닝 돌파 목전이라는 위험 수위에 도달했지만, 김택연은 이제 시즌 20세이브가 보일 정도로 숨 가쁘게 달려왔다.
올해 신인왕 레이스에서 김택연을 이길 다른 후보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이미 시즌 기록 자체만으로도 신인 선수들 가운데 압도적인 지표를 뽐내는 가운데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 달성은 신인왕 트로피에 이름을 이미 새긴 수준과 다름이 없어졌다.
김택연은 올 시즌 리그 개막전이었던 창원 원정 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치러 제구 불안과 함께 팀 리드를 날리는 악몽 같은 순간을 보냈다. 좋지 않았던 이 창원의 아픈 추억을 날릴 만한 계기가 바로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 달성이다. 과연 김택연이 역대 고졸 신인 투수 첫 시즌 20세이브로 도달해 신인왕 트로피 9부능선을 넘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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