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원더풀!… 체험할 수 있다면 5시간 기다려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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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게임을 하기 위해 늘어선 줄이 가장 길었다.
세계 최대 게임쇼 독일 게임스컴에서 파란 눈의 게이머들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넥슨)' '인조이(크래프톤)' '붉은사막(펄어비스)' 같은 한국 게임사들의 출품작을 체험해보려고 길게는 5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렸다.
카잔 쇼핑백을 들고 있던 한국 기자들에게 다가와 "이 게임을 어디서 해볼 수 있냐"며 물어보는 관람객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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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게임을 하기 위해 늘어선 줄이 가장 길었다. 세계 최대 게임쇼 독일 게임스컴에서 파란 눈의 게이머들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넥슨)’ ‘인조이(크래프톤)’ ‘붉은사막(펄어비스)’ 같은 한국 게임사들의 출품작을 체험해보려고 길게는 5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렸다. 해외 시장 성적이 시원찮아 고민하는 한국 게임계에 화색이 돌았다. 한국 게임의 지식재산권(IP) 잠재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1일부터 닷새간 독일 쾰른 메세전시장에서 열린 올해 게임스컴 현장. 한국 게임의 인기는 해외 유명 게임에 뒤처지지 않았다. 넥슨, 크래프톤, 펄어비스는 B2C(기업-소비자 거래) 전시장에 신작 게임을 중심으로 부스를 차렸다. 일본의 캡콤이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텐센트 등 게임계의 글로벌 공룡 기업 부스를 제치고 한국 게임을 찾아 뛰어다니는 팬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개막 첫날 전시장이 문을 여는 순간 몰려온 게이머들은 한국 게임 부스를 향해 달려가는 ‘오픈런’을 연출했다. 한국 게임 굿즈를 몸에 착용하고 다니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올해 게임스컴에는 64개국에서 1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고 33만5000명이 관람했다. 게임쇼 역사의 신기록이다. 미국 게임쇼 E3가 팬데믹 이후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으면서 게임스컴은 독보적인 글로벌 이벤트의 자리를 굳혔다.
넥슨은 전시홀 9번에 부스를 차리고 카잔의 첫 시연 기회를 제공했다. 어두컴컴한 입구 전면에 카잔의 트레일러 영상을 큼지막하게 상영해 게이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4시간 가까운 기다림 끝에 플레이를 한 글로벌 게이머들은 카잔의 독특하고 화려한 액션과 양질의 그래픽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시연을 마친 뒤 받을 수 있는 카잔의 대형 쇼핑백은 쾰른 전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핫템’이었다. 카잔 쇼핑백을 들고 있던 한국 기자들에게 다가와 “이 게임을 어디서 해볼 수 있냐”며 물어보는 관람객들도 있었다.
크래프톤은 국내 게임사 중 가장 큰 규모로 부스를 꾸몄다. 90대의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으로 출품작 3종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었다. 게임의 콘셉트를 듬뿍 살린 대형 전시물도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 시연장에는 게임 속 공간인 ‘잊혀진 성’을 실감 나게 구현했다. 인기작 ‘배틀그라운드’는 아케이드 게임장에서 볼법한 사격 게임을 설치해 해외 게이머를 불러모았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단독 부스를 차렸다. 부스 앞엔 게임 속 캐릭터인 단장 클리프가 사용하는 검이 실물로 등장했다. 부스에 들어서면 게임 속 거대한 산맥 사이의 골짜기를 가로지르는 듯 해 관람객이 게임 캐릭터가 된 느낌을 주었다. 6년의 개발 기간 끝에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시연작을 공개했다. 게임을 해보려는 관람객들이 끊이지 않아 평균 2~3시간씩 기다렸다.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예견한 듯 국내 게임 업계 수장들이 직접 쾰른을 찾았다. 게임스컴에 부스를 꾸린 네오플의 윤명진 대표,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 하이브IM 정우용 대표, 엔씨소프트 박병무 대표,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창업자가 행사장에 방문해 사업 미팅과 인수합병(M&A) 논의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공동관을 마련해 국내 중소 게임사와 가상현실(VR) 기업의 게임 홍보 및 투자 유치를 지원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도 국내 5개 게임사와 함께 독일 무대를 밟았다.
쾰른=글·사진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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