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날개 단 인도 시장… LG전자, 증시 진출 검토

심희정 2024. 8. 28.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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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인도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LG전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인도 법인 상장 가능성이 높게 거론됐다.

LG전자가 인도 증시 상장을 고려하는 배경에는 인도 시장에서의 실적 호조가 꼽힌다.

LG전자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LG전자 인도 법인은 상반기 매출 2조869억원을 기록해 반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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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매출·순이익 ‘역대 최대’
인도 시총 6900조 전세계 5위 수준
작년 238개사 상장, 10조원 조달
조주완 “고려 가능한 옵션 중 하나”


LG전자가 인도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인도 법인에서 매출과 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한 만큼 성장세를 발판 삼아 인도 증시를 공략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인도에서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 그는 27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인도 법인의 IPO 가능성에 대해 “고려할 수 있는 많은 옵션 중 하나”라며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LG전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인도 법인 상장 가능성이 높게 거론됐다. 현대차는 올해 안으로 인도 현지 법인의 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사장은 “유사 산업 및 유사 IPO 사례 측면에서 인도 시장의 진행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인도 증시 상장을 고려하는 배경에는 인도 시장에서의 실적 호조가 꼽힌다. LG전자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LG전자 인도 법인은 상반기 매출 2조869억원을 기록해 반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순이익은 1982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연 매출로 살펴보면 2018년 2조4703억원에서 지난해 3조3009억원으로 5년 사이 33.6% 증가했다. 세탁기, 냉장고 등 LG전자의 생활가전은 현지에서 프리미엄급 국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에어컨과 OLED TV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인도는 냉난방 공조(HVAC)와 에듀테크 등 B2B 사업 확대의 전략 국가 중 한 곳으로도 꼽힌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에서 인도 지역의 B2B를 담당하는 B2B인도사업실을 B2B인도사업담당으로 격상했다. LG전자 B2B 사업의 영업 거점인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도 인도 내 4곳에서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최근 3년간 인도 오디샤주 내 공립 고등학교 2900여곳에 ‘LG 전자칠판’ 1만여대를 공급하기도 했다. 인도는 공공기관, 학교 등과 협력해 디지털 교육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인도 증시 규모는 전 세계 5위 수준이다. 미국과 중국, 일본, 홍콩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 6월에는 인도 시총이 5조 달러(약 6900조원)를 넘어서며 덩치를 키웠다.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니프티50은 최근 5년 동안 130%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 인도 증시에서는 역대 최다인 238개사가 상장해 73억5000만 달러(약 10조1300억원)를 조달했다. 올해도 신규 상장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인도 증시에 신규 상장한 회사는 170곳을 넘겼다. 아직 인도 증시에 상장한 한국 기업은 없다. CJ대한통운의 인도 계열사 CJ다슬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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