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푼 아까운 노인 개인회생 미끼 사기…전직 법무사 사무장 구속
한영혜 2024. 8. 28. 01:03
개인회생절차를 도와주겠다며 수천만원을 가로챈 50대 전직 법무사 사무장이 구속됐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2020년부터 4년간 개인회생절차를 의뢰해 온 30여명의 돈 6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사기 등)로 전직 법무사 사무장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피해자들은 주로 한 푼이 아쉬운 노인이나 영세 상인들이었다.
법무사 사무장을 지낸 A씨는 생활이 어려워 빚을 갚지 못하게 되자 개인회생절차를 신청하려고 찾아간 노인들을 주로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 법무사 사무실에서 해임된 이후에도 인근에 사무실을 차려 범행을 이어갔다.
피해자들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잠적한 A씨에 대해 지난 4월 지명수배를 내리고 행방을 추적했다.
1년 가까이 도주를 해 온 A씨는 지난 21일 사무실에서 차로 1시간 떨어진 광주로 가족들을 몰래 보러 왔다가 경찰 추적 끝에 붙잡혔다.
당시 A씨는 광주 서구 한 아파트 인근에서 도주를 저지하려던 경찰관을 차에 매단 채 도주했다. 결국 A씨는 담벼락을 들이받고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다쳐 A씨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추가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한 뒤 송치할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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