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김민재 헛발질에 뮌헨 화났나…포기했던 레버쿠젠 CB 영입 다시 나섰다→바르셀로나와 경쟁

김준형 기자 2024. 8. 2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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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레버쿠젠의 센터백 요나탄 타가 구단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이번 여름이나 내년 여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관심을 끊은 듯했으나 다시 뛰어들고 있다. FC바르셀로나도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7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요나단 타는 레버쿠젠을 지금 떠나거나 2025년에 FA(자유 계약)로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계약 연장은 옵션이 아니다"며 "레버쿠젠도 타가 떠나고 싶어 하기에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그를 놓아줄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레버쿠젠은 이적료만 맞춰주면 보내줄 생각이다. 플레텐베르크는 "바르셀로나는 최근 몇 시간 동안 타에 관해 문의했고 바이에른 뮌헨과의 거래 가능성도 끝난 것이 아니다"며 "레버쿠젠은 두 클럽에 3000만 유로(약 446억원) 올인을 하길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뮌헨이 타 영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인 타는 이번 여름 뮌헨으로의 이적이 유력했다. 선수 본인도 뮌헨 이적을 원했기에 구단 협상만 이뤄진다면 속전속결로 진행될 듯했다.

타를 영입하는 이유는 확실했다. 뮌헨의 수비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뮌헨은 지난 시즌 12년 만에 리그 우승 실패와 함께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 리그 34경기에서 45실점을 허용하며 리그 최소 실점 순위에서 5위에 그쳤다.

특히 센터백 보강에 집중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 전반기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조합을 기용했고 후반기에는 에릭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기 나은 모습이었지만 뮌헨의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했다.

1순위 영입 후보가 레버쿠젠의 120년 만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끈 주장 타였다. 센터백 타의 활약 속에 레버쿠젠은 리그 34경기에서 24실점만을 허용하며 분데스리가 최초의 무패 우승도 이뤄냈다. 뮌헨이 타에게 관심을 갖는 것도 당연했다.

하지만 구단 협상이 쉽지 않았다. 뮌헨과 레버쿠젠의 이적료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레버쿠젠은 4000만 유로(약 595억원)를 원했으나 뮌헨이 마지막으로 제안한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97억원)였다.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독일 '키커'가 뮌헨이 타를 거절했다고 보도하며 이적설은 종지부를 찍는 듯했다.

타의 이적 의지가 너무 강해 레버쿠젠이 이적료를 낮출 가능성도 존재한다. 레버쿠젠은 내년 여름 타를 보내면 이적료를 받을 수 있기에 이번 여름 이적료를 받고 팔길 원하는 상황이다.

뮌헨은 리그 첫 경기부터 수비 불안을 드러냈기에 수비 보강 가능성이 높다.

뮌헨은 지난 25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1-2로 역전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으나 뮌헨은 무너지지 않고 역전을 만들어 냈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선발 센터백으로 출전했으나 두 번째 실점의 빌미가 됐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후반 36분에 에릭 다이어와 교체됐다.

김민재의 실수가 나온 것은 1-1로 맞선 후반 10분이었다. 김민재가 센터라인 부근에서 시도한 백패스를 볼프스부르크 파트리크 비머가 가로챘다.

비머는 공을 잡고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드리블을 돌파해 들어가 침투하던 마예르에게 패스했고, 마예르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뮌헨은 김민재의 실수로 1-2 역전을 헌납하며 패배의 위기를 맞았다.

뮌헨은 후반 20분 해리 케인이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37분 케인의 패스를 받은 세르주 그나브리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승점 3점을 챙겼다.

뮌헨 레전드인 로타어 마테우스는 김민재의 실책을 지적하며 김민재가 뮌헨과 같은 빅클럽에서 뛸 선수가 아니라고 했다. 마테우스는 뮌헨이 이번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판매한 센터백 더 리흐트를 팔지 말아야 했다고 강조했다.

김민재가 경기 도중 교체된 것은 경기 전날 부상의 여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지만 뮌헨의 뱅상 콤파니 감독은 그를 선발로 내세웠고 81분까지 뛰게 하고 그를 교체한 것이다.

김민재가 실점의 빌미가 되긴 했으나 우파메카노도 불안한 모습이었다. 뮌헨 팬들과 전문가들은 뮌헨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다이어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센터백을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민재가 리그 첫 경기부터 실수한 상황에서 뮌헨이 타의 영입에 성공한다면, 김민재의 주전 경쟁에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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