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헤이수스 흔든 김지찬, 코너·윤정빈 만큼 빛났다 [IS 스타]

안희수 2024. 8. 2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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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키움 경기. 삼성 김지찬이 6회 윤정빈 타석때 2루 도루 하고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8.27.

삼성 라이온즈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 김지찬(23)이 발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지찬은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결승점을 뽑는 과정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며 삼성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삼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난 김지찬은 0-0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던 6회 타석에서 균형을 깨는 선취 득점을 이끌었다. 그는 잘 던지고 있던 키움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3구째 변화구를 공략, 투수와 1루수 사이 흐르는 타구를 만들었고, 결국 토스보다 먼저 1루를 밟았다. 

김지찬은 이후 꾸준히 상대 배터리를 흔드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1사 뒤 구자욱의 타석에선 몇 번이나 '히트 앤드 런' 작전을 수행하며 1-2루 사이를 오갔다.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간 상황에선 4번 타자 윤정빈의 타석에서 도루를 성공해 득점권에 나섰다. 이후 윤정빈이 헤이수스를 상대로 안타를 쳤고, 빠른 발로 3루를 돌아 홈 쇄도, 득점을 해냈다.

삼성은 선발 투수 코너 시볼드가 9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막아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김지찬의 득점은 결승 득점이 됐다. 완봉승을 거둔 코너, 대주자로 나서 결승타를 친 윤정빈이 투·타 주역이었지만, 잘 던지던 상대 선발 투수를 흔든 김지찬이야말로 승리를 이끈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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