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일본 젊은층 4명 중 1명 "데이팅 앱으로 만났다"
최근 5년 새 결혼한 일본의 30대 이하 젊은 층 4명 중 1명은 데이팅 앱으로 배우자를 만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일본 아동가정청이 전국 15∼39세의 미혼 남녀 1만8000명과 최근 5년 이내 결혼한 2000명을 상대로 지난 7월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데이팅 앱을 이용한 적이 있는 기혼자는 56.8%였으며 미혼자는 26.8%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 대상 기혼자의 25.1%는 배우자를 만난 계기가 ‘데이팅 앱’이라고 답했다.
‘직장이나 일 관계’(20.5%), ‘학교’(9.9%), ‘친구나 형제자매의 소개’(9.1%), ‘파티나 단체 소개팅’(5.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일본 내 젊은 층의 결혼 및 출산에 대한 의식과 행동양식을 파악하기 위해 벌인 것으로, 전날 열린 아동가정청 회의에서 보고됐다.
일본 도쿄, 저출산 대응 ‘데이팅 앱’ 출시
한편 일본 도쿄도는 저출생 문제 대응을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데이팅 앱’을 출시한다. 신원이 보장된 상대와 인연을 만들어 주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해 일본의 합계 출산율은 1.2명으로 집계가 시작된 1899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도쿄는 합계 출산율이 0.99명으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1을 넘지 못했다.
도쿄도는 일본 정부가 전례 없는 조치를 주문함에 따라 2년 동안 약 5억엔(약 44억원)을 투입해 앱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민간 계약자가 운영하는 이 앱은 사용자가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만날 상대를 찾을 수 있도록 가입 시 엄격한 신원 확인 절차를 요구한다.
아사히에 따르면 이 앱은 가입자의 사진과 신분증뿐 아니라 소득 증명서와 연애 상태를 확인하는 공문도 요구한다. 개인 데이터 입력란에는 키와 학력, 직업 등 15개 카테고리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앱 운영자와 의무적으로 면접을 봐야 하고, 단순한 유희 상대가 아닌 결혼 상대를 찾고 있다는 내용의 서약에 서명까지 해야 한다.
한편 인구가 1억2500만 명인 일본은 2070년까지 인구가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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