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행정통합 무산…홍준표 "시·도민에게 죄송"

채혜선 2024. 8. 2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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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구·경북 통합 관련 관계기관 간담회에서 이철우 경북 도지사(왼쪽)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 통합 논의 무산을 27일 공식화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오늘 경북도의회가 대구시장 성토장이 된 것은 유감”이라며 “도의회 동의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더는 통합논의는 장기과제로 돌리고, 우리는 대구혁신 100에만 집중하는 게 대구·경북의 갈등을 수습하는 방안이 될 것 같다”라며 통합논의 무산의 뜻을 밝혔다.

사진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이어 “그간 대구·경북 통합을 지지해주신 시·도민들에게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라면서도 “지난 3년간 끌어오던 지방행정 개혁이 생각이 서로 달라 무산된 것은 참 아쉽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홍 시장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오는 28일까지 대구시가 제시한 통합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 지사는 현재 쟁점인 시·군 권한과 청사 문제를 9월 말까지 결론 내자고 제안했다. 합의안이 나왔다면 약 2년 뒤인 2026년 7월 1일 행정 통합이 시행되는 게 목표였다.

그러나 27일 열린 경북도의회 제34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홍 시장에 대한 비판성 발언과 통합 여부에 대한 주민투표를 하자는 요구가 잇따르면서 홍 시장이 협상 시한을 하루 앞두고 논의 무산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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