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E&S 합병 가결...SK 리밸런싱 ’첫발‘
[한국경제TV 배창학 기자]
<앵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하면서 SK그룹이 사업 구조 재편(리밸런싱)의 첫 단추를 꿰게 되었습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반대했지만,
대다수 주주들이 찬성하면서 오는 11월 자산 106조 원 규모 에너지 공룡 기업이 출범합니다.
배창학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늘 오전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SK E&S와의 합병 계약 체결 승인 안건이 85.75%의 찬성률로 통과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분율 6.2%의 2대 주주, 국민연금이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며 반대표를 던졌지만, 대다수의 주주들이 찬성표를 냈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들(ISS, 글래스루이스)이 합병안 찬성을 권고하면서 외국인 주주의 95%가 SK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SK E&S도 같은 날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승인했습니다.
양사 합병 비율은 약 1대 1.19(1.1917417)로 정해졌습니다.
오는 11월 자산 106조 원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 에너지 기업이 출범하게 되면서 SK그룹의 리밸런싱(사업 구조 재편)이 첫발을 떼게 되었습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의 토대가 될 이번 합병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사장은 이어 “합병 이후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 검토하고 실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합병의 마지막 관문 격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역시 별 탈 없이 지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한도(8,000억 원)를 초과하면 합병 조건을 변경하여 한도를 늘리면 된다"며 "합병에 따른 실익이 높은 만큼 청구권 규모를 불문하고 합병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배창학 기자 baechangha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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