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절로·뉴진스님 영향일까…'힙한 불교' 서점가 인기

김현정 2024. 8. 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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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화제가 되는 종교가 있다면 단연 '불교'다.

MZ(밀레니얼+Z세대)스럽다며, 불교 박람회를 찾고 굿즈를 산다.

불교 교리를 이디엠(EDM)으로 편곡해 공연하는 뉴진스님과 2030세대 미혼남녀 대상 커플 매칭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도 젊은 층의 관심을 받는다.

대한불교조계종은 MZ세대를 불러들이는 방편으로 인공지능(AI)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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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관련 서적 서점가 주목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화제가 되는 종교가 있다면 단연 '불교'다. MZ(밀레니얼+Z세대)스럽다며, 불교 박람회를 찾고 굿즈를 산다. 불교 교리를 이디엠(EDM)으로 편곡해 공연하는 뉴진스님과 2030세대 미혼남녀 대상 커플 매칭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도 젊은 층의 관심을 받는다.

8일 오후 벡스코에서 '2024부산국제불교박람회'의 공식 홍보대사이자 '힙한 불교'의 메신저 뉴진 스님(개그맨 윤성호)의 불경 EDM 디제잉 파티가 열리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런 불교에 대한 관심이 서점가로 쏠리는 모양새다. 연합뉴스는 27일 불교 관련 서적이 서점가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책이 '반야심경'이다. 대승불교의 뿌리가 되는 '반야경'의 핵심만 추려 260자 안팎으로 함축한 '반야심경'의 판매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예스24에 따르면 올여름(6월1일~8월20일) 2030세대의 반야심경 관련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9% 늘었다. 특히 반야심경을 대중의 눈높이로 풀어낸 '법륜 스님의 반야심경 강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6% 증가했다.

법정 스님의 '진짜 나를 찾아라' '스스로 행복하라'와 법륜스님이 쓴 '지금 이대로 좋다' '엄마 수업' 등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1월1일~8월20일)에 견줘 47.1% 증가했다. 현대어로 간결하게 재해석한 부처의 가르침을 담은 '초역 부처의 말' 등 명상서 역시 입소문을 탔다. 해당 책은 지난 5월 출간됐는데, 출간 이후 9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20위 안에 들었다.

법륜스님의 반야심경 등 불교 관련 책 [사진출처=예스24 제공]

부처의 삶을 조명한 헤르만 헤세 소설 '싯다르타'도 주목받고 있다. 2002년 첫 출간 후 20여년 만에 젊은 층들의 눈도장을 받은 것이다. 나이 지긋한 독자들이 주로 읽는 고전임에도 구매자(민음사·문학동네·문예출판사 판매 기준) 연령 가운데 2030세대 독자 비율이 45.9%에 달했다.

앞서 불교 신드롬을 이끈 원조 격인 '나는 절로'의 경우 최근 낙산사 편에서 70대 1이 넘는 참여 경쟁률을 보였다.

불교계 역시 젊은 세대 포교에 공을 들이며 자체 제작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MZ세대를 불러들이는 방편으로 인공지능(AI)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 때 '마애부처님AI'라는 이름으로 이용자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챗봇을 전시장에서 선보였는데 반응이 괜찮아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인터넷을 이용해 장소와 상관없이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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