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하루 식비 1800원으로 버텨…집 3채 산 30대, 뭐 하나 봤더니

임주형 2024. 8. 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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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30대 여성이 식비를 하루 200엔(약 1830원)으로 줄이는 등 갖은 노력 끝에 15년 만에 주택 3채를 매입한 사연이 누리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갖은 수단으로 돈을 절약한 끝에 사키는 27세의 나이에 도쿄 북쪽 사이타마현에 첫 번째 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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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에 집 세 채 보유해
길고양이 보호소 만들려 절약

일본의 한 30대 여성이 식비를 하루 200엔(약 1830원)으로 줄이는 등 갖은 노력 끝에 15년 만에 주택 3채를 매입한 사연이 누리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의 30대 여성 사키 타모가미에 대해 조명했다. 사키는 2019년 현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저축 비결을 공개하는 등 일본에서 '가장 검소한 여성'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사키는 "나는 19살 때부터 34살이 되기 전까지 집 3채를 소유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며 "돈을 저축하는 것에서 안정감을 찾았고, 돈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즐거움을 느꼈다"고 저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사키 타모가미씨는 15년간 하루 식비를 200엔으로 제한했으며, 평소 우동이나 토스트로 끼니를 해결했다고 한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대학 졸업 후 부동산 중개업체에서 일한 사키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하루 식비를 '200엔'으로 줄인 것이다. 일반인에게는 한 끼 식사에도 모자랄 법한 금액이지만 사키는 최대한 200엔 안에서 끼니를 해결했다고 한다. 특별한 일이 없을 때는 반드시 집에서 직접 요리를 했으며, 외식할 때도 토스트·우동 등 간단하고 저렴한 요리만 택했다고 한다.

또 사키는 식기에 드는 비용도 최대한 절약했다. 그릇을 사는 대신 요리를 냄비째 먹으면서 돈을 아꼈다. 19살부터 새 옷을 사지 않았으며, 대신 친척들에게 헌 옷을 물려받아 입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파는 '부업'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염색이나 파마를 한 번도 하지 않아 머리카락 상태가 좋다"며 "이런 머리카락을 3100엔(약 2만8500원)에 판매했다. 2주 동안의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의 돈"이라고 전했다.

사키씨의 세 번째 집은 길고양이 보호소로 재단장됐다. [이미지출처=사키 타모가미 인스타그램 캡처]

갖은 수단으로 돈을 절약한 끝에 사키는 27세의 나이에 도쿄 북쪽 사이타마현에 첫 번째 집을 얻었다. 당시 이 집은 1000만엔(약 9190만원)을 주고 매입했다. 이후 2년 뒤에는 1800만엔(약 1억6545만원)에 두 번째 집을 샀으며, 2019년에는 결국 3700만엔(약 3억4000만원)에 세 번째 부동산을 보유하게 됐다. 30대 초반에 세 채의 집을 거느리게 된 셈이다.

사키는 극단적으로 검소한 삶을 유지하면서 집을 매입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어린 시절 길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한 적이 있는데, 힘든 시기에 나에게 큰 위안이 됐기 때문에 길고양이를 구하고 싶은 마음에서 검소하게 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사키는 세 번째 집 1층을 '고양이 보호 센터'로 재단장해 갈 곳 없는 길고양이를 맡아 보호하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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