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고지 누가 먼저 오르나…‘트로이카’ 박현경·박지영·이예원 격돌

정대균 2024. 8. 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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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두고 이 보다 더 적절한 비유는 없을 듯하다.

현재 추세는 박현경(23), 박지영(28·이상 한국토지신탁),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구축한 뚜렷한 3강 체제다.

시즌 초반만 해도 KLPGA투어는 박현경과 이예원의 양자 대결 양상이었다.

박지영이 올 5월에 맹장염 수술로 한 달여간 투어 공백기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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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개막 KG 레이디스 오픈 동반 출격
대회 결과에 따라 개인상 요동칠 가능성
안신애.유현주.김민솔 추천으로 출전 해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리는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빅3'(왼쪽부터 박현경, 박지영, 이예원). KLPGA


‘점입가경’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두고 이 보다 더 적절한 비유는 없을 듯하다. 매주 숨막히는 불꽃 경쟁이다. 주요 개인상 타이틀인 대상, 상금, 다승왕 등이 1주일 간격으로 업치락뒤치락이다.

현재 추세는 박현경(23), 박지영(28·이상 한국토지신탁),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구축한 뚜렷한 3강 체제다. 이들은 나란히 시즌 3승씩을 거둬 다승 공동 1위다. 상금(9억5900만원)과 대상 포인트(410점)는 박현경이 현재 1위다. 하지만 박지영이 상금(9억5600만원)과 대상 포인트(374점) 부문서 간발의 차이로 맹추격 중이다.

그래서 매주 열리는 대회에 관심이 더 쏠린다. 이번주는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CC(파72)에서 열리는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우승 상금 1억4400만원)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초반만 해도 KLPGA투어는 박현경과 이예원의 양자 대결 양상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박지영이 우승하면서 판이 새롭게 짜졌다. 박지영이 올 5월에 맹장염 수술로 한 달여간 투어 공백기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마지막 날 마지막 홀까지 차분하게 템포를 유지하며 경기를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시즌 4승을 향한 강한 의욕을 내보였다.

지난주 한화 클래식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내달리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 예상됐다가 마지막날 부진으로 우승 기회를 날려 버린 이예원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그 아쉬움을 털어 내겠다는 각오다.

이예원은 “여름이 오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 마음에 들지 않는 플레이가 계속됐으나 지난 대회부터 감각이 되살아났다”며 “돌아온 샷감을 잘 유지하고, 티샷을 신중하게 공략해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실수를 최소화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작년 대회에서 연장 승부 끝에 259전260기로 생애 첫 승을 거둔 서연정(29·요진건설)과 연장전 패배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올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노승희(23·요진건설)의 리턴매치도 관전 포인트다.

오는 30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리는 KG 레이디스 오픈 공식 포스터. KLPGA

서연정은 “원래 아이언 샷이 장점이었는데, 스윙을 고치려다 리듬감을 잃어 요즘 샷 감각이 좋지 않다. 하지만 생애 최저 타수를 기록하고,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이 대회에서 감각을 찾고 싶다”고 대회 2연패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2021년 대회 우승자 김수지(27·동부건설)도 코스와의 찰떡궁합을 내세워 3년만에 타이틀 탈환에 나선다. 김수지는 2021년 우승 외에도 2020년 연장전 끝 준우승, 2019년 공동 6위 등 써닝포인트CC가 ‘텃밭’이나 다름 없었다.

올 시즌 1승과 함께 상금 랭킹 5위, 대상 포인트 3위, 평균 타수 2위를 달리는 윤이나(21·하이트진로)도 트레이드 마크인 장타를 앞세워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내년 정규 투어 시드 확보를 위해 2부인 드림투어서 밭갈이에 열중인 유현주(30), 국가대표로 활동하다 최근 프로 전향을 선언한 김민솔(18·이상 두산건설), 그리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서 활동하는 안신애(33)가 추천으로 출전한다. 김민솔은 KLPGA투어 데뷔전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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