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로 만든 가짜술 마시고… 태국서 4명 사망·30여명 입원

천양우 2024. 8. 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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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불법 제조된 술이 유통돼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타이PBS,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방콕의 북부 외곽 지역인 민부리, 클롱삼와에서 메탄올을 섞어 만든 밀주를 마시고 4명이 사망했다.

당국은 메탄올이 다량 검출된 밀주를 취급한 노점 등 18곳을 불법 주류 유통 혐의로 폐쇄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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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주 판매한 노점 18곳 폐쇄·2명 체포
당국 “처벌 두려워 말고 병원 찾아야”
태국 방콕의 수상시장.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pixabay


태국에서 불법 제조된 술이 유통돼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타이PBS,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방콕의 북부 외곽 지역인 민부리, 클롱삼와에서 메탄올을 섞어 만든 밀주를 마시고 4명이 사망했다. 33명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입원 환자 중 22명은 신장 투석을 받았고 15명이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상황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지난 22일 현기증과 구토, 복통, 두통 등 메탄올 중독 증상을 호소한 환자가 최초 보고됐으며 24일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국은 메탄올이 다량 검출된 밀주를 취급한 노점 등 18곳을 불법 주류 유통 혐의로 폐쇄 조치했다. 또 밀주 제조에 사용된 재료를 공급한 형제 2명을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 형제는 밀주 제조 사실을 인정했으나 메탄올이 아닌 에탄올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밀주에는 에탄올이 아닌 값싼 메탄올이 흔히 사용된다. 메탄올은 독성이 강한 탓에 사람이 섭취하면 두통, 어지럼증, 시력 저하 등 중독 증상을 겪게 된다. 심하면 실명이나 신부전증에 이르거나 사망할 가능성까지 있다.

보건 당국과 방콕시는 “불법 주류를 마신 사람 중 처벌을 받을까 두려워 병원 방문을 망설이는 이들이 있다”며 현기증이나 시력 저하를 느끼면 즉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양우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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