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기다리자" 커진 변동성에 美 IPO시장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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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반등 기대감을 키워온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주춤하고 있다.
최근 급격히 높아진 증시 변동성에 오는 11월 대선,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치자, 내년으로 IPO 계획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확인된다.
WSJ는 "IPO시장이 식고 있다"면서 "9월은 기업 상장에 인기 있는 시기지만, 이달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부 계획이 무산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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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반등 기대감을 키워온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주춤하고 있다. 최근 급격히 높아진 증시 변동성에 오는 11월 대선,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치자, 내년으로 IPO 계획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확인된다.
26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자율주행기술기업 위라이드는 지난주 관련 서류를 준비하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는 이유로 뉴욕증시 상장 계획을 연기했다. 티켓재판매 플랫폼인 스텁허브 역시 앞서 지난달 예정됐던 투자자대상 로드쇼를 9월로 미룬 데 이어, 내년까지 추가 연기하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
WSJ는 "IPO시장이 식고 있다"면서 "9월은 기업 상장에 인기 있는 시기지만, 이달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부 계획이 무산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통상 노동절(9월 첫째주 월요일) 이후 몇주간은 기업들이 선호하는 IPO 시점으로 꼽힌다. 전통적 비수기인 여름이 지나고 기업들의 분기 재무제표가 나오기 전인 만큼 안정적인 시장 흐름이 확인되는 시기다. 이에 따라 9말10초 시점에 신규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8월부터 서류 제출, 로드쇼 등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된다. 다만 올해의 경우 8월 초 증시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며 연내 IPO를 추진해온 기업들의 계획에도 불똥이 미쳤다.
이에 따라 연내 IPO를 추진해온 기업들로선 이제 빠르게 IPO를 추진할 것인지 아니면 내년까지 기다릴 것인지 주요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는 평가다. 올해 상장이 예상되는 대표적 기업으로는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인 세레브라스 시스템즈 등이 꼽힌다.
현재 월가 안팎에서는 내년까지 상장시점을 미루는 방안이 점점 중론이 되고 있다. 상당수 은행가, 변호사, 기업임원들은 오는 11월 대선, Fed의 금리 인하폭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또 다시 이달초 블랙먼데이와 같은 변동장세가 두드러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WSJ는 짚었다. 웰스파고의 클레이 헤일 주식시장 공동책임자는 당초 2024년 말에 IPO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었지만 최근의 시장 변동성이 이러한 희망을 사실상 모두 없애버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4분기에 거래를 계획하기란 정말 어렵다"고 평가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미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은 약 250억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연평균인 550억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WSJ는 올해 상장한 레딧, 리니지 등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IPO 시장 회복 기대감을 키웠으나, 최근 2년반 사이에 상장한 기업 대다수는 공모가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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