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국-모녀 3자연합에 엄포 놓은 임종훈 ”경영 방해 말라“

김성아 2024. 8. 2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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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경영권 분쟁 불씨 진압에 나섰다.

새로운 경영체제 마련을 주장하는 '3자연합'에 공식적으로 반문을 제기하면서다.

3자연합이 주장하는 '전문경영인 체제 마련'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앞서 전달한 내용증명 모두 사실상 거부됐기 때문에 3자연합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는 임시주총 개최를 위한 소송 제기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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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연합 이사진 재편 요구 ‘사실상’ 거부
”경영진 재편, 투자 반대는 명백한 경영 방해“
임시주총 여부 안갯 속…소송 가능성 배제 못해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핵심 인물. (왼쪽부터)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박진희 데일리안 그래픽 디자이너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경영권 분쟁 불씨 진압에 나섰다. 새로운 경영체제 마련을 주장하는 ‘3자연합’에 공식적으로 반문을 제기하면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6일 3자연합이 전달한 내용증명에 대한 답신을 발송했다. 해당 답신에는 “신동국 등 주주들은 경영상 필요에 의한 투자유치 방해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는 강도 높은 비판이 포함됐다.

앞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및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이 두 차례 제기한 내용증명에는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 소집 요구(7월 29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반대의사 표명(8월 13일)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회신에서 내용증명에 포함된 요구 모두 경영 방해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사회 재편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 요구와 투자 유치 반대는 현재 경영진의 정상 경영을 저지하는 의도라는 것이다.

특히 이사회 재편에 대해서는 적확한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3자연합은 임시주총 개최를 통한 이사회 증원과 신규 이사 선임을 요구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회신에서 “이번 3월 정기주총에서 표대결 끝에 새로운 경영진이 취임했고 현재까지 탄탄한 경영 성과를 내고 있다”며 “단기적인 주가부양을 이루지 못한 것 외에 신규 경영진에 특별한 과오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기존의 전문경영체제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경영진 재편이 필요하다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반문했다.

3자연합이 주장하는 ‘전문경영인 체제 마련’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그룹 주요 계열사 모두 전문경영인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며 어떠한 점에서 전문경영인 체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알려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반대 역시 자금조달 및 투자 유치를 계획하는 경영진의 경영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해석했다. 특히 OCI그룹과의 통합을 두고 벌어진 법정 공방에서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투자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을 언급하며 ‘이중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연초 진행된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소송에서 경영권 분쟁의 존재를 부정하고 대규모 투자유치의 급박성을 설파했던 주요주주들께서 어떻게 5개월도 안돼 정반대의 주장을 하냐”며 배경 설명을 요청했다.

한편 3자연합은 26일 오후 회신을 전달받고 내용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달한 내용증명 모두 사실상 거부됐기 때문에 3자연합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는 임시주총 개최를 위한 소송 제기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3자연합 법무 대리인은 “주주들의 의견이 중요하지만 소송을 제기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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