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론?…‘엔비디아’ 실적 발표전 반도체주 줄줄이 하락
26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44포인트(0.16%) 오른 41,240.52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7월 17일에 이후 한 달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23일 사실상 피벗 선언을 하며 금리 인하 기대를 고조시킨 영향이다. 하지만 오름폭은 전 거래일보다 크게 줄어 피로감을 드러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전반적인 조정 분위기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7포인트(0.32%) 내린 5,616.84, 나스닥종합지수는 152.03포인트(0.85%) 밀린 17,725.77에 장을 마쳤다. 8월 초 급락 이후 급반등을 거치며 피로감이 누적된 투자자들이 피벗 선언을 계기로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는 별달리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미국 7월 내구재 수주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세부 수치는 부진한 부분도 있어 혼조세를 반전시킬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
3M(1.54%), 월트디즈니(1.35%), 아메리칸익스프레스(1.03%) 등 경기 민감주와 소비주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주요 종목들은 줄줄이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는 엔비디아 주가는 2.25% 하락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매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AI 거품론이 지속 대두되는 가운데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차익실현 물량이 집중된 브로드컴(-4.05%), AMD(-3.22%), 퀄컴(-2.31%), 인텔(-2.00%) 등 반도체주들도 덩달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테슬라의 주가도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캐나다까지 중국에서 만들어진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3.23% 떨어졌다. 캐나다는 테슬라 이외에 중국산 전기차를 수입하지 않고 있어 테슬라만 관세 적용을 받게 됐다.
한편 이날 국제 유가도 3%대 급등세를 보였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가 배럴당 81.43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1달러(3.05%)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77.42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59달러(3.5%) 상승했다. 지난 주말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대규모 화력 교전을 벌인 데 이어 리비아 동부 지역 벵가지 정부가 원유 생산을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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