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술로 건설현장 안전관리 역량 제고…국토부, 현장실증 진행

임정희 2024. 8. 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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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R&D를 통해 개발한 안전분야 핵심 스마트건설 기술들이 현장에 실제 적용돼 스마트건설 기술이 보다 빠르게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데일리안 DB

국가 R&D를 통해 개발한 안전분야 핵심 스마트건설 기술들이 현장에 실제 적용돼 스마트건설 기술이 보다 빠르게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건설 기술육성을 통한 글로벌 건설시장 선도’를 비전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건설 R&D 중 안전분야 기술을 중심으로 27일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대규모 실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스마트건설 R&D는 ▲1단계 핵신단위 기술개발(2020~2021년) ▲2단계 기술 간 연계(2022~2023년) ▲3단계 현장 실증 및 기술 고도화(2024~2025년) 등 총 3단계에 걸쳐 추진되고 있다.

이날 현장실증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현장 위험 인식 기술, 위험구역을 관리하는 스마트 펜스,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위험시설 3D 스캐닝 기술, 작업자 안전과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스마트 워치 등이 실증됐다.

우선 인공지능을 통한 위험 감지 기술은 건설현장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위험상황을 자동 인식하는 기술이다. 안전고리 풀림, 안전모 미착용 등 20여가지의 안전위험상황을 자동 인식하며 작업자 및 관리자가 이러한 상황을 조치하도록 해 추락이나 협착 등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기술을 실증했다.

스마트 펜스는 기술로는 위험구역을 대상으로 전자기파를 이용한 가상의 울타리를 설정해 스피커 등으로 장비나 사람들이 접근하거나 통행하는 것을 제한하도록 해 출입 여부를 자동 감시하는 기술을 실증했다. 안전 울타리 등 물리적 시설을 설치하고 신호수를 배치해 위험구역을 관리하던 기존 방식을 개선한 것이다.

이와 함께 로봇개와 드론을 이용해 가설발판(비계), 가설지지대(동바리) 등 임시로 사용하는 위험시설을 3차원 정밀 스캐닝한 뒤 구조적 안전성까지 평가하는 위험시설 3D 스캐닝, 스마트 워치를 통해 작업자 위치, 생체정보, 동작 상태(쓰러짐, 추락 등)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관리자나 관제센터에 이상 징후를 알려주는 스마트 워치 기능도 실증했다.

한편, 국토부는 안전분야 스마트건설 기술 이외에도 스마트건설 R&D를 통해 건설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토공 자동화, 구조물 시공 자동화 기술개발 및 실증에도 힘을 쏟고 있다.

토공 자동화를 위해 도로 건설 등을 위해 흙을 쌓거나 깎는 토공작업에 사용되는 건설장비를 자율(무인) 또는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해당 작업을 관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 드론이 현장을 스캔하면 인공지능(AI) 등으로 공사현장에 대한 3차원 디지털 지도를 만들고, 해당 정보를 이동식 관제센터에서 활용해 자율(무인) 또는 원격으로 시공을 진행할 수 있는 토공 장비를 개발한 상태다.

국토부는 지난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의 기술실증에 이어, 올해 10월에는 고속도로 하이패스 나들목 신설 공사현장(신탄진휴게소 하이패스 IC공사)에서 본격적으로 해당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 공장에서 사전제작한 구조물을 활용하여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로봇 등을 이용한 현장시공으로 건설사고를 줄일 수 있는 구조물 시공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3차원 건설정보모델링 기법(BIM)으로 설계한 교량 구조물(바닥판)을 공장에서 자동화 공정으로 생산하고, 교량 구조물(교각, 거더) 현장 시공시 로봇 등을 이용한 원격시공으로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고 올해 11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건설현장 등에서 해당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스마트건설기술의 실용화를 통해 건설 현장의 안전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청년세대가 건설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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