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수요 감소한다고?…엑손모빌 "2050년에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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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화석연료 업체 엑손모빌이 2050년에도 세계 석유 수요가 현 수준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엑손모빌은 26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 세계 수요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50년까지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억배럴 이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세계 석유 수요를 하루 2400만배럴로 현 수준의 75%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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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화석연료 업체 엑손모빌이 2050년에도 세계 석유 수요가 현 수준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엑손모빌은 26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 세계 수요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50년까지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억배럴 이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세계 인구 증가로 총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에서다. 이는 2045년까지 석유 수요가 하루 배럴당 1억1600만배럴 달할 것이고 전망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예측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넷제로(탄소중립) 이행에 적극적이라고 평가받는 영국 석유업체 BP의 2050년 수요 전망(하루 7500만배럴)과 비교해서도 크게 웃돈다. 엑손모빌은 올해 기후정책 이행을 과도하게 강요하는 일부 주주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친환경 정책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기업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세계 석유 수요를 하루 2400만배럴로 현 수준의 75%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엑손모빌의 크리스 버졸 경제·에너지 담당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IEA 예측만을 믿고 새로운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세계 경제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석유 수요는 그대로인데 공급을 크게 줄이면 석유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석유 가격은 향후 인플레이션 발생의 가늠자로 여겨진다.
엑손모빌은 2050년에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 수준보다 2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에너지 사용이 증가세를 지속하더라도 신재생 에너지 사용 증가와 에너지 효율화와 탄소 저감기술 발달로 인해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2030년 전까지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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