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트럭도 넘어뜨릴 강풍 온다"…태풍 '산산' 日 접근중
제10호 태풍 '산산'이 27일 일본 열도 서남쪽 규슈와 가고시마현 아마미 지방에 접근하면서 현지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산산이 이날 오전 7시 현재 가고시마현 아마미시 동쪽 140㎞ 해상에서 시속 10㎞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심 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풍속 초속 40m, 최대순간풍속 초속 6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산산은 이날부터 29일 사이에 매우 강한 세력으로 발달해 규슈 남부와 아마미 지방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아마미 지방에서는 이날 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초속 40m를 넘어서면 주행 중인 트럭이 넘어진다. 또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건축물의 금속 지붕 덮개가 바람에 벗겨질 수 있다.
아울러 아마미 지방과 태평양 방면 서일본과 동일본을 중심으로 29일까지 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중에 아이치현과 기후현, 미에현, 시즈오카현에서는 비구름대인 '선상강수대'(線狀降水帶)가 발생해 재해 발생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질 우려가 있다"며 경계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아침까지 24시간 동안 최대 예상 강우량은 아마미 지방에서 300㎜, 규슈 남부와 도카이 지방에서는 200㎜다.
이후에도 30일까지 규슈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하루 최대 500∼600㎜의 폭우가 예상된다.
산산은 규슈에 상륙한 뒤에는 일본 열도를 종단하듯 동북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방송 NHK는 "태풍의 접근으로 교통편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JR도카이도는 이날 오전 많은 비로 고속열차인 도카이도 신칸센 하마마쓰역과 도요하시역 구간 운행을 보류했으며, 도쿄역과 신오사카역 구간을 운행하는 도카이도 신칸센은 29∼31일, 신오사카역과 규슈 후쿠오카 하카타역을 오가는 산요 신칸센은 29∼30일 각각 운행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항공(JAL)은 27∼28일 가고시마와 아마미오시마 등 규슈 남부를 운행하는 항공편을 중심으로 총 116편을 결항하기로 결정했다.
전일본공수(ANA)는 "이날 이후 규슈 등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편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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